기밀 운운하며 병사들 휴대폰 사용 금지하는 것은 솔직히 웃기는 거죠. 경계 근무 서는 김일병이랑 핸드폰 가져 노는 중대장인 최대위랑 누가 더 많은 기밀을 알고 있을까요? 어차피 징병제라 한 해에만 몇 만 명이 전역하고 입대하는 군대에서 병사들 선에서는 기밀 유지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그래서 아예 기밀에 대한 접근성이 없습니다.
그런대도 이러는 이유? 간단합니다. 현대의 핸드폰이란 핸드폰인 동시에 녹음기고 비디오 카메라이기 때문이죠. 병사들 손에 손에 녹음기와 비디오 카메라가 들려있는 꼴 절대 못 보는 인간들이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이고 왜 그러는지는 말 안해도 알죠.
생각참 단순하다고 해야할지. 베베 꼬였다고 해야할지.
셀카 찍다 부대무기고 찍힌 사진 유출되면 그 위치에 전쟁나면 폭격떨어짐. 이런걸 생각안하니 문제. 당연히 해야하는 건데 모든걸 음모론으로 몰고가는것도 문제임.
그렇게 살면 세상살이 편해집니까? 레알 이런사람들 현실 지잡. 인정? ㅇ 인정.
어휴.
아 물론 전 지잡 백수임.
미필이신가? 기밀기밀하니까 무슨 어디 보안금고에 집어넣고 총든 무장병력이 엄중히 지키니는 무슨 영화 같은 거 생각하세요? 군 부대 근처 가보세요. 인근 상인, 택시기사들 부대 훈련일정이나 어지간한 간부들 얼굴은 기본이고 하다못해 최전방 부대들 GOP 투입, 철수 날짜까지 압니다.
조금만 머리를 굴려보세요. 한 해에 전역자 수 만 명이 다시 민간인 신분으로 이 사회에 복귀해요. 그런데 대체 무슨 방법으로 병사들 선에서 기밀이라는 게 유지 가능할까요? 그런 방법 없어요. 그냥 기밀이라는 거 자체에 대한 접근성을 차단하는 거 말고는요.
그러면서 고작한다는 말이 탄약고?? 북괴 애들이 우리 나라 군 부대 위치 모르고 어지간한 지형도 파악 못하겠습니까? 무슨 러시아나 미국처럼 절라 넓은 땅도 아니고 이 좁은 땅덩이에 양측 수 백만이 우루루 몰려 있는 판국에 경기도나 강원도 쪽은 조금만 한적한 곳에 나가면 군 기지가 우글우글한데? 아니면 지금이 무슨 중세 시대에요? 간자 보내서 적정 정찰하고 비둘기에 종이로 써서 보내고 뭐 그럴거 같아요?
대체 병사들이 알고 있는 것 중 노출되면 북괴군에게 엄청난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좀 말해보세요. 병사들이 알고 있는 거? 북괴군도 알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대체 과장한 측면이 있겠지만 10만인지 5만인지 간첩들은 대체 뭐하고 있는 거랍니까? 김정은이 대남공작 담당하는 애들 죄다 총살시켜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건 직무유기를 넘어서 그냥 대놓고 놀고 먹겠다는 건데?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분명 이상하게 느낄텐데 그냥 막연히 높으신 분들이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러시는 거겠지 하고 살면.....사는게 꽤 편하겠습니다.
작성일 : 16-02-01 22:01
조회 : 4,0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