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직속 상관의 경우 잡는 경우는 개념이 없어서 죽었다고 보면 됩니다.
위병이라면 직속상관의 경우 차량 숙지가 기본이라 시력에 문제가 있어서 차량 확인을 못하는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죠.
사단 기준으로 직속상관인 장성이라면 사단장 군당장 참모총장 정도이죠.
나두 별 잡아봤는데
30사단 부사단장 임다
사단장은 헬기타고 왔다갔다 하느라 못잡고
부관 제치고 직접 나 30사단 부사단장이다
근데 이마에서 별이 반짝거리니
그 순간 쫄았습니다
정신이 멍 헐
기무사 대령 중령 쯤은 기본으로 잡아들이고요 아니 잡고요
우리 대대차량 외에는 무조건 잡습니다
몰라서 잡는게 아니고 인원체크 탑승자 확인이 주목적이지요
30사단 91여단장 누군지 알아도 들어올때마다 잡았습니다
그래도 귀찮아하지 않고 직접 소속 계급 성함 대주시는데 감동 먹어서 ㅠ
그쪽부대는 전통인가 부관 제끼고 직접 관등성명 대주는게
저 이등병때 대령 막아본적 있습니다...
군지단 (대대가 14~6개 정도 모여있음... 군단내 군수물자 담당) 주둔지에 세들어사는 군단 직할 포병대였는데..
주둔지 내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군지단장 (대령)...
우리 포병대대 동원훈련하느라 아저씨들 입소한상황에서
연병장 (군지단 연병장인데 우리 포대가 임시로 사용중)이 동원 아저씨들 주둔지라서
임시 위병소 운영하면서 말년병장하고 같이 위병근무서는데...
웬 사제 추리닝입은 아저씨가 지나감...
당연히 군무원 아저씨인가 싶어서 (군지단에 군무원들이 상당히 많았음)
"아저씨 여기 지나가시면 안됩니다." 라고 막았는데...
맞은편에 있던 말년 병장이 기겁을 하더군요 ㅎㅎ
아저씨는 씩 웃더니 내 이름표 어림을 보고 감...
아저씨가 유유히 사라지고나서 말년병장이 막 뛰어오길래... 못막았다고 뭐라 할줄 알았는데...
"이 새퀴가 미쳤나... 군지단장 몰라? 대령을 신병 나부랭이가 막아서?? "
아... 근무서는 내내 영창가는거 아닌가 막 걱정도 하고...
반대로 근무 잘섰다고 휴가라도 보내주는거 아닌가 망상도 하면서 말뚝 근무섰는데..
추후 징계도 포상도 없이 그냥 넘어갔지만...
같이 근무섰던 말년병장이, 대령 잡은 무개념 신병이라고 소문내서 고참들에게 놀림감이 됨...
제가 군생활할때 대대장 연설 중에 다른 부대에서 실탄지급된 상태로 야간에 경계근무하는데 누군가 접근해서 병사가 암구호를 물으니 자꾸 '나 대대장이야'만 반복해서 결국 병사가 사격해서 사망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대대장이 맞았다고 하더군요. 그 병사는 근무 잘 섰다고 포상휴가까지 받았답니다. 낮에야 얼굴 다 보이니 암구호같은 건 물을 필요도 없고 모르는 사람은 신원확인만 하면 되지만 위험지역에선 야간엔 그냥 원칙대로 하는 게 사는 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