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오는 가격은 3000원이상일겁니다. 음식장사는 원가 대비 마진 40~50%인데 반하여 과일은 최종 상인이 먹는 마진이 30% . 그러나 재고나 썩어가는거 감안하면 대충 평균25%이하 선입니다. 1만원 팔으면 2500원 남기는게 과일입니다. 과일가게가서 5만원 사면 대충 상인이 먹는게 1만 5천원이 안됩니다. 그런데 5만원 사면 덤달라고 하고 또 깎아달라고 하죠. 그래서 대충 1만 3천이나 1만 2천원 먹을겁니다.
지금 설대목에다가 저 과일을 사오는데는 대량구매를 해와야되는데 참외 사진보면 맨 밑에 참외 보면 흐릿하게 껍질 검게 되어있는데 지금 같은시기에 저런 반점은 대충 이틀이면 생깁니다. 그런데 저런거 사람들 절대 안사갑니다. 설에는 특히 제사에 쓰는데 약간의 흠집만 있어도 절대 안쓰니깐요. 그럼 저건 이제 다 썩어서 버리거나 엄청 할인해서 팔아야합니다. 특히 저 비싼가격에 나오는 설날 과일은 설날이 지나면 사람들 집에 과일 빵빵하고 비싼가격이기떄문에 절대로 안팔려서 대부분 썩어버립니다. 그렇기 떄문에 설날에 비싸게 받을수밖에 없음. 오히려 수박은 더 좋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 나오는 수박은 3주 이상 멀쩡하게 가기 때문에 재고가 더 안나니깐요.
싸게판다고 더 많이 팔수는 있지만 더 많은 수익은 못냅니다.
저 가게에서 3000원에 사와서 3500원에 판다고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이 사갈까요?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3500원이나 4500원이나 비싸게 느끼는건 마찬가지입니다.가게에 들어오는 과일가격이 3000원에 들어왔을때 3500원 팔면 4500원에 파는거에 비해서 3배를 더 많이 팔아야 똑같은 수익이 납니다. 4500원에 100개 팔았는데 3500원이면 300개가 팔릴까요? 절대 아닙니다. 기껏해야 200개 간신히 넘을겁니다. 그럼 오히려 4500원에 판 것보다 더 상인입장에서는 손해라는거죠.
이거는 장사를 해봐야만 알수있는겁니다. 사가는 사람입장에서는 들어오는 가격를 모르기떄문에 3500원에 팔아도 설날이라고 비싸게 파네라고 생각을 하지 정말 싸게 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좁은 땅덩이에서 태어난걸 죄인걸로 생각하고살아야되는겁니다..
그리고 중요한것 중의 하나가 설날에 쓰는 제사 음식은 조상님께 드리는거라고 무조건 깨끗한거 쓰려는 자세때문입니다. 말그대로 손톱보다 더 작은 흠집이나 모양이 나쁘기만해도절대 안사갑니다. 과일은 비날 하우스 말고는 밖에서 비바람맞고 크기때문에 상처가 없을수가 없죠. 공장에서 찍어내는게 아니기 때문에 모양이 다 예쁠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사에 쓰는 과일 사가는 사람들은 그걸 용납안해요. 안사가는 과일은 결국 재고가 되서 썩어가는거고...그렇기에 나중에 재고를 생각해서 비싸게 받는거죠.
아마 글쓰신 분도 과일사갈때 무조건 깨끗한 과일만 사걸려고 할껄요?? 제사 지내는 여자들은 집안 어른들때문에 눈치가 봐서 몇배 더 심합니다. 그러니 약간의 흠집이난 과일은 결국 썩어가는가죠.
근데 우리나란 사실 과일 물가가 비쌀 수 밖에 없어요. 물론 유통과정의 복잡화로 인한 과대마진이 큰 문제이긴 하지만 사계절이 뚜렸한탓에 겨울철은 비싼 하우스작물에 의존, 가을 과일은 장마와 태풍등으로 비싸지고 수입작물은 나라가 작고 농산물 전문유통 기업의 부재로 수요도 작아 가격협상력 불리.... 근데 위엣분 말씀대로 모양나쁘고 흠있는건 또 안사죠. 안비싼게 신기해요.
더군다나 과일이 가장 잘 팔리는 시기가 명절땐데 설은 겨울이니까 당연히 비싸고 추석은
10월달이 아니면 출하시기가 일러 수량이 부족해서 비싸죠. 때문에 시기에 맞추려고 약물이나 영양제를 투입해 과숙성시켜 생산비는 추가로 들어가는데 질은 오히려 하락....
더도말고 딱 과일코너 같은데서 알바 한번 해보면 알게됩니다. 전 해봐서 압니다. 과일이 얼마나 썩는지 사람들이 얼마나 까다롭게 가져가는지...물론 사람들은 자기 돈을 내고 가져가니깐 최대한 좋은 물건을 가져갈려고 합니다. 그런데 과일 한상자안에는 정말로 예쁜것도 있고 못생긴것도 있습니다. 다 예쁜것만 가져가면 못생긴건 나중에 어떻게 될까요? 갯수로 해서 가격을 나누어 놨는데 못생긴건 절대로 그 가격에 안팔린다는거죠.
과일자체가 마진이 절대 센 물건이 아닙니다. 상자가격 14000원~15000정도에 가져오면 20000에 팝니다. 12000원에 가져오면 18000원정도에 팔고요. 그런데 저런 마트에서는 안깎지만 재래시장가면 또 1~2천원 깍죠.
과일중에 제일 그지같은게 복숭아 입니다. 뜨거운 계절에 나오는 과일이라서 복숭아 딴지 하루 이틀만에 썩기 시작합니다.
윗분이 유통과정이 복잡해서 과대마진이 문제라고 하셨는데 유통과정 별로 안 복잡합니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보세요. 재래시장에 나오는 가격이랑 별 차이 안납니다. 오히려 더 싼경우도 훨씬더 많습니다. 얼마전에 시장지나다가다 채소가게 TV뉴스에서 농산물 직거래하는곳을 만들어서 오이 싸게 판다고 나오는데 그거본 채소가게 아저씨가 웃습니다. 크기 똑같은 오이 보여주면서 직거래 아닌데도 우리가 2000원 더 싸다구요. 우리나라 유통과정 복잡해서 마진이 많이 붙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로 안 그렇습니다.
자신이 직접 농장으로 시간과 자동차 기름값생각하면서 과일사러 가지 않죠. 그럼 누군가 대량으로 사와야됩니다. 그게 경매담당하는쪽이고 경매가 도매상 넘기고 도매상에서 소매상이고 소매상에서 소비자입니다. 딱 그 단계입니다. 농협에서 담당하는 채소, 과일쪽경매장도 마찬가지구요.
ㅎㅎ 어떤 도매상을 하더라도 백화점이랑 대형마트 여러개를 뚫어놓으면 성공한겁니다. 그건 번화가에 있는 영화관안에서 단독으로 매점 자리 차고 있는거랑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솔직히 몇년도 인지 모르겠지만 백화점이랑 대형마트 여러개 뚫어놓은것 치고는 달에 천만원에서 2000만원이면 별로 못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