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회백질이 일정량 이상 있다면, 인지력과 학습능력이 있음은 자명하고, 자각과 교류가 가능하니 교감 또한 되지요.
고로, 사실 개나 소나 돼지나 양이나 염소나 다 비슷비슷합니다. 가르치면 똑똑해지고, 부대끼고 살면 종을 넘어 우정을 나눌 수도 있지요.
해서, 제가 개는 인간이 친구고 소, 돼지, 양은 먹어도 된다고 우기는 편향된 동물보호가들을 혐오하는 이유입니다.
차라리 채식주의자라면 존중하겠지만, 객체 수 등의 이유로 보호해야 하는 종도 아닌데, 자기 주관에서 이 동물은 먹어도 되고 저 동물은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들은 한심한 오지랖퍼죠. 본인 선택에서 먹고 안 먹고는 자유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데. 세상 사람이 다 그들처럼 자기 주관으로만 주장하면, 인도인이 소고기 먹지 말자고 주장하니 들어줘야하고, 이슬람인이 돼지고기 먹지 말자고 하니 들어주고, 먹을게 치킨 밖에 없겠군요. 치멘.
어렸을적 작은집에 키우는 농소. 말 그대로 논갈고 밭 갈던 소는 정말 친근 합니다. 원래 소 뒤는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하는데 그 어린 나이에 풀포기 하나 뽑아들고 휘휘 돌고 또 소는 좋다고 따라오고... 옛말 그대로 농소는 주인이 도망치지 않으면 호랑이도 맞서는 용기가 있죠.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