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포토샵으로 스케치필터를 사용해 보셨는지 의심스런 댓글이네요.
포토샵 필터로는 저런 정교한 작화가 안나와요.
사진 자체를 트레이싱 한건데 이 자체가 엄청난 노가다입니다. (댓글에서 언급하신 그 전깃줄 하나까지도 다 그려야 하니까요.)
트레이싱은 어릴때 기름종이에 대고 그리는 원리인데 이건 비단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일반 코믹스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법이에요. 만화가들이 어시스턴트를 두는 이유죠.
애니메이션 전공자들이 신카이마코토 처음 나왔을때 다들 기겁했던게 그림을 특출나게 잘그려서가 아니라 그 작업량이 가늠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그걸 혼자했다는 설도 있죠.)
로토스코핑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배우한테 연기를 시킨담에 그걸 촬영해서 24프레임을 일일이 다 작화로 트레이싱하면 실사영화와 같은 움직임이 나오는데, 전공자들이 이걸 알면서도 안하는 이유는 작화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에요. 상업애니메이션에서 최우선 요건이 돈인데 이렇게하면 제작비만 미친듯이 올라갑니다.
지금은 관뒀지만 99학번 애니메이션 전공자의 의견이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 툴 환경이 엄청 발전해서 실사를 그림처럼 바꾸는 작업은 엄청 효율적이고 편해졌습니다
허나 저정도는 사진 찍어서 필터링 몇개만 하면 되는건 절대 아니죠
저렇게 재대로 만화, 애니 작화처럼 만들려면 필터링 하더라도 직접 터치를 엄청 해야하는건 사실입니다
물론 툴의 발전으로 작업속도와 수정이 엄청 쉬워진건 사실이지만, 작업이 원활해졌다고 그냥 냅둡니까? ㅋ
그만큼 더 많은 양과 퀄리티가 요구되고 결국 노가다 양은 똑같아지죠 ㅎㅎ;;;;
다만 종종 전혀 문외한인 분들은 저걸 그대로 백지에서부터 일일히 손으로 다 그린건줄 아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 정도로만 말해드리고 싶은것 뿐이죠
애니메이션 말고 웹툰에서는 웹툰의 배경을 구글 스케치업으로 그리더군요
자주 등장하는 거리, 건물, 실내, 가구, 소품 등을 스케치업으로 그려놓고
장면마다 각도, 빛을 바꿔서 사용합니다
원하는 건물과 거리만 그려서 웹툰작가들에게 판매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http://3dwarehouse.co.kr/22081326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