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유머게시판
 
작성일 : 17-03-05 18:30
[기타] 누군가에게 담배는 그런 것이다
 글쓴이 : 암코양이
조회 : 4,049  

9302b49a7b453b7e41143e3ddbd44687.gif

24d4dcefdabbb6c1150c9667ce52ce95.gif

b437125e0bee04ce3ef2bdde96746e5e.gif

bfcf5321c6a8c1adeacd9e1c4d9fc295.gif

c5b0641854fcf31ef91f1650aa5e4bae.gif


누군가에게 담배는 그런 것이다

국민의 5분의 1 이상이 상시적 흡연자인데도 그들을 위한 대책은 금연의 일방적인 압박뿐이라는 것은 유감이다. 
때론 폭력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광활한 들 한가운데에서 혼자 담배를 피울 때에도 죄짓는 기분이 든다.

그들은 “죄인” 또는 “기형”이다.
 지하철이나 하수도 환풍구를 들여다보면 담배꽁초가 수북하다.
 고층빌딩 앞 화단 귀퉁이도 그렇다. 버릴 데 없으므로, 
행여 누가 볼세라 ‘죄의식’을 느끼면서 꽁초를 버리는 불쌍한 기형의 손, 손, 손들이 떠오른다. 
그들은 이중의 고통을 받는다.
churchill-literary.jpg
시가를 물고 있는 처칠과

  eisenhower_smoking.png
굴뚝처럼 담배연기를 품어내던 아이젠하워가 떠오른다. 

Oscar-Wilde-Smoking.jpg
독설가 오스카 와일드는 언제나 호주머니에 불룩하게 담뱃갑을 넣고 다녔으며 
시인 오상순이나 영화감독 유현목은 살아생전 하루 3갑 이상의 담배를 피웠다고 듣는다. 
몰리에르는 담배를 가리켜 ‘신사의 정열’이라고 예찬했고, 
린위탕(임어당)은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절대 아내와 다투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작가 김동인은 “근심이 있을 때 한 모금의 연초는 그 근심을 반감하고,
 권태로울 때 그것은 능률을 올리게 하며,
 피곤할 때 그것은 피곤을 사라지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나는 묻고 싶다. 

고된 노동이 끝났을 때, 
창조적인 작업의 고통스런 단애와 직면했을 때,
 인생을 실패했다고 여길 때, 
나 혼자뿐이라는 절상의 고독과 마주쳤을 때, 
죽고 싶을 때, 담배 한 개비가 주는 위로와 치유, 또는 부활을 위한 신비한 발화, 
향기로운 성찰을  한번이라도 고려해본 적이 있는가. 


노무현이 죽음을 향해 걸어가던 바로 그때, 
금연을 오랫동안 시도했으나 완전 성공하지 못했던 그의 호주머니에 정말 담배가 있었다면, 
그리하며 그 바위 위에서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울 만큼 시간을 벌었다면,
 어쩌면 그는 죽음으로 가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상상해본다. 

누군가에게 담배는 그런 것이다. 
천만 흡연자들이 몸에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자신만 알고 있는 내적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xx을 시도했다고 벌금을 물릴 수는 없다.

 과음했다는 것만으로 ‘국민건강’을 고려해 거리에서 추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오로지 ‘금지’하는 것만으로 성공한 정책은 본 적이 없다. 
인간은 불가사의한 영혼을 지닌 문화적인 동물이다. 
담배는 비의적인 영혼과 다양한 문화, 팍팍한 삶의 언저리에 두루 놓여 있다.
 피우려는 자의 권리도 배려해야 한다.
c0038962_46ff8b3ef189a.jpg
글 박범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식쿤 17-03-05 18:33
   
길빵하고 화장실 변기에 숨어서 굴뚝 피우는 새끼들은 좀 맞아도 됨.
     
해피life 17-03-05 19:10
   
폭력 쓰는놈들은 폭력이 나쁜거란걸 알게 될때까진 돌아다니지 못하게 좀 가둬도 됨.
          
감자밭 17-03-05 19:37
   
물론 폭력은 안되지만 앞에서 길빵하면서 걷고있는거 보면
뒷통수 한대 후리고 싶은건 사실임.
     
달의아이 17-03-05 22:25
   
기본 적으로 새끼라고 욕하는 새끼는 좀 처 맞아도 됨
이런 새끼들 특징이 지가 한 욕은 정당하다는 생각을함
맞을짓을 했으니 때렸다와 같음
욕을 하는 새끼는 같은 욕을 했으나 이 새끼는 그거에 분명히 열 받을 것임
왜냐면 맞을짓을 해서 때렸다는 새끼도 지가 맞으면 기분은 드러울 테니까
개짖는소리 17-03-05 18:34
   
담배때문에 걷히는 세금 애연가를 위해서 좀쓰자
     
다크고스트 17-03-05 18:34
   
담배로 세금 거두어서 정치인들 자기 배 불리는데 사용하죠.
망사와채찍 17-03-05 18:57
   
은교 작가 분이시네요
역시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혼자가좋아 17-03-05 19:04
   
는 성범죄 저질러서 진짜 범죄자 된걸로 아는데요.ㅎ
winston 17-03-05 19:51
   
아..  이렇게 힘이 되는 글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윈스톤 처칠.... 멋있당~
점프점프 17-03-05 20:07
   
글 참 잘쓴다
키드킹 17-03-05 21:05
   
비흡연자한테 피해만 안주면 니들이 하루종일 물고 있어도 뭐라 안하겠는데 길빵하는 놈들만 보면 진짜 뒷통수 후리고 싶음. 지들이 남한테 피해주는거에 대해서 조금도 미안해 하지 않는구만 지들 스트레스 풀겠다고 더 많은사람을 스트레스 받게함
멍삼이 17-03-05 21:19
   
고수:  담배는 이렇게 피는 거야!  이 하수들아!
독도사수 17-03-05 21:22
   
피우든 안 피우든 죽을 놈은 죽더라...
예전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보니 늙으셔서 담배 피우셔도 오래만 사시더라
미스터스웩 17-03-05 22:50
   
사진 순서대로
1. 고수(한국 배우)
2. 로런 버콜(미국 여배우)
3. 릴 웨인 (liy wayne, 흑인 래퍼)
4. 캐리 그랜트(영국 태생 헐리웃 배우)
5. 리한나(팝가수)
그네히메 17-03-05 23:26
   
작년에 올린 담뱃값 누가 가져가~았~게?
까망베르 17-03-05 23:36
   
저 글은 철저하게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은 외면하고 있네
인생재발신 17-03-05 23:43
   
저는 흡연자들이 너무 좋아요~~
가끔 보이는 길빵도 멋있어 죽겠는데
요새는 건물입구빵도 많더라구요
너무 멋있어요~~
황야의 무법자 같아요
ㅅㅂㄴㄷ
건달 17-03-06 13:08
   
흡연자들 설 곳좀 만들어 달라면 길빵 얘기나 하고....
길빵은 뒤통수를 까던 사진 찍어 신고를 하던 하라고 여기서 이러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