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교수의 말을 많은 분들이 상당히 곡해 하시네요.
일단 일차적으로 스스슥님의 말씀이 가장 가깝네요. 삶은 효율적이고 계산적인 요소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니 마음이 원하는 바다, 이런 이야기죠. 니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게 우선이고 경제적인 요소는 그 다음이다, 그러니 대학 졸업하고 나서도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하는 삶은 살지 말고 하고 싶은 삶을 살 때 더 행복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겠죠.
두 번째는, 경제학이라는 학문, 특히 강단 경제학이 가진 한계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기본 가정(고전 경제학과 마르크스 경제학, 그리고 시카고학파나 케인즈 학파 공히 가진 가정)은 인간은 합리적인 결정을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요소를 따지고 가격을 내리고 품질을 올리고 어쩌고 하면 시장은 시간을 가지고 그 결론에 수렴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은 결코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자가 정말 경제를 잘 이해 한다면 모든 경제학자들은 어마어마한 부를 이루었겠죠. 하지만 대부분이 경제학자들은 교수로써 삶에 만족합니다. 이들이 욕망이 없어서 일까요? 실제 경제는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틀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노학자가 졸업하는 학생에게 경제학을 잊으라고 한 이유는 인간의 삶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틀과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와 그럼으로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것에는 경제적 가치를 따지지 말고 투자 함으로써 삶의 기쁨을 얻으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