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가 어떻게 저렇게 거대화되었는지 다른 생물종처럼 논란이 없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먹이환경을 보면 그 이유를 추론은 할 수 있습니다.
대왕고래의 먹이는 아시다시피 크릴입니다. 크릴은 단일종으로는 지구상의 생물종중 전체 생물학적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종입니다. 주로 북극이나 남극처럼 추운지방에서 서식하죠. 이 크릴들이 먹는 식물성 플라크톤은 주로 추운바다쪽으로 갈수록 풍부합니다.
과거 지구의 평균기온을 살펴보면 고생대나 중생대나 모두 추웠던 때도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신생대가 전체적으로는 가장 낮았습니다. 보통 신생대 4기 즉 홍적세때부터 빙하기의 시대라고 하지만 남극대륙이 남미대륙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특히 파나마지협이 형성되면서 빙하면적이 전 지구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죠. 이 빙하면적의 증가와 대왕고래와 같은 수염고래류의 진화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