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9 슈퍼 포트리스
2차 대전기 미국 항공 기술력의 결정체.
이름값하는 튼튼한 방호력과 엄청난 폭장량으로
추축국 놈들을 개패듯이 팬 폭격기이다.
특히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을 개패듯이 패다가
마지막에 두 남자를 선물하며 전쟁을 끝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폭격기에 걸맞는 폭장량도 폭장량이지만,
B29는 3만 피트가 넘는 최대고도, 5천km가 넘는 작전반경과
최대속도 570kmh, 순항속도 350kmh라는 경이적인 비행능력을 자랑해서
적국의 웬만한 대공포로는 사거리가 닿지도 않았으며,
추축국 제공전투기들도 따라가기 벅차했다.
겨우 따라붙어도 B29의 자체 무장이나 엄청난 수의 호위기들을 상대하다가
나가떨어지는게 일이었다.
이러한 성능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엔 2,200 마력을 자랑하는
Wright R-3350 Duplex-Cyclone 18기통 공랭식 성형엔진 덕분이었다.
이게 4기나 장착되었으니 당대 최강의 폭격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엔진에도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태생적인 냉각계통의 문제가 있었는데,
엔진무게를 줄이기 위해 마그네슘 합금을 많이 사용해서
조금만 심하게 과열되면 바로 불이 붙어버리는 것이었다.
시제기도 시험테스트 중 이런 문제로 화재가 발생하여 추락하였고,
급하게 엔진커버를 대부분 잘라내는 개량을 하여
공기유입을 늘렸지만 그래도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때문에 출격시 항공기관사들은 항상 엔진온도에 과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국가들이었다면 결함으로 판단하고 폐기하는게 일반적인 상황
미군의 해결책은 무엇이었을까?
그건 바로 쇼미더머니였다.
우월한 생산능력과 병참능력이 뒷받침이 되었던 미국은
B29의 엔진을 75시간 주기로 정기 교체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교체된 엔진은 완전 분해 후 재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