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이 검증받은 건강식으로 언급되는 이유가 저런 지식과 정보가 서구사회 중심으로 형성되고 유통되기 때문이죠. 쟤네들이 한국음식 식단을 제대로 살펴나 봤을까요? 아니면 태국이나 그 외 아시아 국가들 식단은 지중해 식단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의 식단 만큼 따져보고 저렇게 추천 식단을 내놨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국뽕을 떠나서 한국 식단이 나름 밸런스가 좋습니다. 어느 한 가지 재료나 조리법에 치우쳐 있지도 않구요.
끓이고, 우리고, 데치고, 볶고, 무치고, 재료 그대로 쓰고, 육/해/공 재료 골고루 다 쓰죠.
평소에 균형잡힌 식단으로 잘 먹고 있는데, 굳이 지중해식 식단? 사대주의라 봅니다. 다를 게 없어요.
//내점수는요.
그러니까 하는 말이잖아요. 나라마다 체질이 다른데 지중해식 식단이 좋다는 게 우리하고 뭔 상관인가요? 그리고 나라마다 체질이 다르니 저 식단이 지중해 사람들에게만 좋다고 하는 그런 내용일까요? 아니잖아요. 나라 상관없이 표준으로 제시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저러한 "표준"이 성립되는 것 자체가 서구중심적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구요. 저 게시글에 대한 제 반론이 "굳이" 불필요한 반론인가요?
오히려 님 말대로 나라마다 체질이 다른데, 한국인들에게 굳이 지중해식 식단의 영향학적 장점을 말하는 저 컨텐츠가 굳이 필요한가 싶은데요. (다시 말하지만, 지중해 사람들에게 좋은 식단이란 소개도 아니고 마치 저게 국가 상관없이 인간의 영향학적 표준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역사가 오래되고,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즐겨온 식단이면, 중요한 문제점은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제거된 식단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현재의 해당 식단을 먹는 나라들의 기대수명을 보면, 우리나라 84.33세(세계 3위), 이탈리아 83.72세(세계 10위), 스페인 83.67세(세계 11위), 그리스 81.86세(세계 36위)로 모두 높습니다. 즉, 해당 식단을 즐기면서 장수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지중해 식단이든, 한국 식단이든, 모두 좋은 식단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대수명 세계1위인 홍콩식단과 세계2위인 일본 식단도 나쁠 리가 없습니다. 각 나라의 의료수준에 따라 영향 받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식단을 해당 국가의 많은 사람들이 먹는데도, 기대 수명이 세계적으로 높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