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공 시간을 누구 보여주려고 잽니까? 내가 오늘 몇 시간 했다고 뿌듯해 하려고 잽니까? 그 자체로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겁니다. 내가 지금 공부하는 과목의 주된 교육 목표를 달성할 정도로, 모두 이해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겁니다.
영어 독해라면, 모든 문장 요소를 파악하고, 단어 어휘의 대강 의미를 추측할 수 있어야 하며, 국어라면 전체 글의 주제와 핵심문장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수학의 이차방정식이라면, 근의 공식을 유도하고, 좌표상 각 점의 위치와 근의공식의 각 요소들을 대응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이해 좀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들 - pdf 문서 다운, 아이패드 필기, 비대면 과외, 태블릿 보관함... 이런 것들은 매우 지엽적인 것들입니다. 마치 옛날에 사용하던(그리고 지금은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린) CDP 같은 장비들일 뿐입니다. 어차피 이런 지엽적 장비들은, 지금부터 몇 년 지나면 또 새로운 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가 나와서 그에 맞춰 변하게 됩니다.
한 꺼번에 많은 양을 공부하기는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시간을 나눠서 공부를 하고 작게나마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오히려 학습 효율이 좋아집니다.
애초에 이런거 없이도 공부 잘하는 재능을 가졌다면 모르겠는데
공부가 너무 지루하고 힘들면 이렇게라도 하는 편이 백 배 낫습니다.
애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각종 기기에 대한 말씀도 주셨는데
태블릿 PC는 CDP 같은 도구가 아니에요.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중계기 같은 거죠.
CD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지만, 인터넷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계속 쓰게 될겁니다.
그게 태블릿이냐 핸드폰이냐 PC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도 전자사전 들고있으면 사전은 책으로 찾아서 봐야지 전자사전 쓰면 공부안된다라고 하는 꼰대가 있었음 그 꼰대 나보다 좋은대학 못감. 뭘 어떻게 공부하건 순공시간을 재건 노는 시간을 재건 자기가 스스로 동기를 찾아서 공부하는건 아주 능동적이고 좋은 자세임. 방법이야 뭐가되던 무슨상관이여. 공부하는게 대견한거지 별참견을 다하네 어떻게든 공부법을 스스로 찾아내서 하는 애들이 수동적인애들이나 남말이나 쫓는 애들보다 결국 훨씬 더 잘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