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되면 별게 다 나오는군요.
저 주인이라는 사람도, 굳이 따지면 키우던 개들 귀찮거나 하는 이유로 유기하는 인간들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생각하긴 함. 300만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근데 12년이나 키우던 가족 같던 개인데, 결혼을 핑계로 저런 데다 맡기는 게 쉬운 일인가? 신부가 싫어한다고 하긴 하는데 보니까 거의 결혼 1년 전에 갖다맡긴 건데, 아무래도 돈만 좀 내면 끝까지 케어해준다는 얘기에, 늙고 돈많이 드는 노견이라 귀찮고 부담도 되니까 얼씨구나 맡긴 건 같은 느낌.
그리고 상식적으로, 저 업체가 자원봉사급 단체도 아니고, 수익추구하는 사업체인데 돈만 받고 원가절감하려고 별짓 다할 거라는 거 추측가능하지 않나? 아니면 그런 거 추측하고도, 아몰랑하면서 그냥 맡겼을 수도 있다고 봄. 일종의 미필적고의.
개에 대한 최고의 학대는 인간이 사는 도심지에 인간도 정신병 걸리는 아파트 안에 개를 가둬두고 마음껏 뛰지도 마음껏 짓지도 마음껏 개의 본능을 발현하지도 못하게 하면서
그중 최고는 자립심이 생기지 못하게 하루종일 싸고돌면서 너무 과도한 애정으로 개가 주인이 없으면 정신병 걸리게 만들어놓고
난 개를 너무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인간이다.
과도한 애정은 아이를 병들게 하고 개도 병들게 한다.
개를 내 아이라 부르지 말고 개 보고 자신을 아빠라 지칭하지 말자.
본인 스스로가 개취급을 받고 싶은 인간들이 너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