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으려면 유통구조를 조져야함

너무 많은 산업분야에 전문적이지도 않은데,
쓰잘데기없이 유통과정이 너무 많은게.. 문제가 심각하긴함.

유통이 어떤건지 아시고 그러시는지..
1만개의 유통 구조가 있다고 쳐요. 그럼 이게 쓸모 없는걸까요?
아뇨.. 1만개 전부 다 쓸모가 있으니까 살아남은 겁니다.

현재 유통구조에서 쓸모없는건 없어요. 조져야 할것도 없구요.
조저야 할게 생기기 전에 소비자가 외면합니다.

특정 단계의 유통 단계를 i 라고 할께요.
근데 이게 쓸모가 없어..

소비자나 생산자는 i 가 쓸모 없는지 모르죠?
하지만 i+1 이나 i-1 도 모를까요? 얘네 알아요. 귀신같이 합작하여 i를 분해해 버립니다.

예를들어 볼까요? 생산자(i-1) 상인(i) 소비자 이런 구조라고 쳐요.
근데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까워요. 그럼 소비자가 굳이 상인과 거래할가요?
안하겠죠? 생산자도 굳이 상인과 거래 할까요? 안할겁니다.
상인은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해해 버리는거죠.

이 유통구조가 10만 단계건 3단계건 같아요.
쓸모 없는건 자본주의 구조상 사라질수 밖에 없어요.

유통을 조진다면, 담합이나, 매점매석 같은걸 조져야 하는거죠.
이건 자연스러운 분해 과정을 방해하니까요.


실제로 도매 산매 소매 라고 들어 보셨죠?
산매는 뭘까요? 산지 매매 입니다.
현재 산지 매매가 살아 있는 유통구조는 몇개 안되요.
특히 공산품은 아예 없죠. 왜? 보통은 생산자가 도매로 보내 버리니까요.
심지어 가전 제품은 이제 도매도 없어요.

냉장고가 필요해요. 그래서 대리점에 주문을 해요.
그럼 어디 옵니까? 바로 생산자가 보내줘요.

생산자(엘지나 삼성)은 여러분의 구매 전화를 받을 사람을 두기 싫어서 대리점이 남은거에요.
하지만 생산자에게서 엄청난 양의 냉장고를 확보하는 도매 상인은 이제 없어요.
불필요하면 사라집니다.

조만간 스마트 구매라는 삼성 엘지 홈페이지에서 몇단계 클릭으로 구입이 가능하게 되면 대리점도 사라지겠죠.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농촌 지역에 산매 상인들이 많이 있어요.
미국엔 없죠.
무슨 차이 일까요?

농산품을 실는 트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집에서 생산하는 생산품중에서 (쌀은 제외하고 쌀은 농협에서 취급하니까요)
트럭을 가득 채울 수 있는게 있습니까?
거의 없어요.
앞집 뒷집 옆집 다 해도 트럭 하나를 다 채우기 힘들어요.

반면 미국은요. 커다란 트레일러 몇개를 한집에서 채워요.
그래서 산매가 필요 없어요. 생산자가 바로 도매로 넘기니까..
도매상이 트레일러와 계약해서 바로 한집에서 어마어마하게 가져오니까요.

산매상이 있는 건 산지에서 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처럼 도매상이 트레일러를 다 돌리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말도 안되게 가격이 올라갈겁니다.
산매상을 줄이면 그 거대한 트레일러 비용이 전부 전가되니까요.

산매상이 산지에서 모아 놓으면, 거기에 트레일러 몇대 보내면 되는데
산매상을 없애고(유통단계 간소화?) 도매상이 그걸 하게 되면
오히려 가격이 오른다구요.
뭐 1톤트럭을 보내는 수 밖에 없겠지만..
1톤 트럭이라고 해서 기사가 적게 받진 않아요. 물론 양이 많아지면 비싸지는 맞지만 기사 인건비가 절약되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럴 수 있는 구조가 아니잖아요.
1톤 트럭도 남아도는 공간이 생길정돈데, 얼마나 낭비겠습니까?

유통 구조를 단순화 한다고 해서 반드시 싸지는건 아닙니다.

산매 상인이 마진을 남긴다고 그걸 아까워 하시나요?
산매 상인이 이렇듯 자기 할일을 하고  챙기는겁니다.
이게 아까우면 어떻게 돈을 주고 사람을 부립니까?
아니 정확히는 어떻게 일을 하고 월급 받을 생각을 합니까?

아 오늘은 소고기 사서 퇴근해야겠다

대박이네요...
한우는 유통과정 좀 못없애나...

우리나란 공급이 부족해 저렇게 못함.

와.. 장난아니네.. 저 칠면조다리는 ㅎㄷㄷ

내가 이쪽 업계에서 경력이 좀 있음.
시간은 좀 되어서 예전 기억으로 써보자면
2016년 기준.
(미국산 대형 도축공장 스미스필드,ibp,스위프드 등)
미국산 삼겹살 기준 수입시 관세0% 현지에서 사는 가격 1kg당 1135원(항상달라지지만 거의 비슷. 이것도 좀 비싼편) 여기에 쉬핑 들어가니까 +@ 그거 해도 한국 들어오면 2천원 초반대. 근데 한국사람은 미국산 삼겹보단 목살을 좋아함. 미국에선 목살의 개념보단 목살과 앞전지를 붙여놓은 목전지를 좋아함. 수입시 원가 1120원 이었음. 이걸 한국 가져와서 도매에서 판매하게 되면 3800~4200원사이에 판매되고 도소매로 넘기면 5300원, 그걸 소매점으로 넘기면 세절이 들어가니까 6~8000원사이로 납품하게 됨.
우리가 좋아하는 뼈해장국 있지?
그건 대부분이 미국산일거야~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고 수요도 많아(대부분 한국,중국,일본) 대신 미국인들은 버리는거래 가격도 싸. 수입시 300원 중후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관세는 0%, 쉬핑+@ 그럼 한국에 900원대에 들어오게 되고 도매가로 평균 kg당 1500원에 판매되고 도소매로 넘어가면 3~4000원대에, 이걸 소매점으로 가면 5~6000원대에 넘어가게 됨. 그걸 식당에서 뼈 한개를 뚝배기에 옮기면 8000원짜리 뼈해장국이 되는데 그 뚝배기에 들어가는 뼈의 무게는 120~150g 정도임. 특징은 목살에 관대해서 살이 많음.
개인적으로 국내산 쓰는대는 국내산 등뼈 쓰는데 우리나라는 등심이 비싸게 팔려서 발골할때 최대한 뼈에 붙여서 발골함. 그래서 국내산 쓰는데는 살이 별로 없어.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