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대학교 1학년떼 기숙사 같은방 쓰는 동기가 부친상 당했죠.
당시 학기중 평일이라 교수님한테 허락 맡고
대표로 과대형이랑 저랑 단둘이 그 동기 고향집인 부산으로 내려갔는데
고딩 벗어난지 얼마 안 된 대학교 1학년이 정장이 있을리가 없고....
검정색 옷도 없어서 그냥 평상복 입고 갔는데...
그 옷이 베이지색 면바지에 위에는 흰색 반팔에 빨간색 체크 남방(공대 아님..저는 미대..ㅋ)에하나 걸침...;;;
후에 나중에나 상갓집에 검정색 옷을 입고 가야 한다는것을 알고서 실례를 범한거 같아
동기한테 속으로 미안해 하던게 꽤 오래 갔는데 위 게시물과 댓글들 보니
이제서야 맘이 편안하네요.
사극만 봐도 바로 결론이 나옴, 검은색 옷이 있었나? 그렇게 입는게 언제부터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예의 였나?... 결론은 의미 없다... 윗분들도 말씀 하셨지만, 장례식에 와준 것은 그자체로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를 차린것이고, 무슨색 넥타이와 정장을 갖췄느냐는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을 본거죠. 결국 매너냐, 에티켓이냐의 차이입니다... 둘다 챙기면 좋겠지만, 살다가 보면 그럴수 없는 경우도 많으니 에티켓보다는 매너가 먼저이고 그런 분들을 뭐라고 하는 분들은 일단 생각을 바꾸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