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주 예전 80년대에는, 당시의 공산국가들에서 장애인의 복지라든지 장애인의 체육활동이라든지 이런 개념이 아주 미흡해서, 올림픽만 개최하고, 아예 (올림픽 개최국가의 의무라고 할 수 있는) 패럴림픽을 개최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짝이 되는 1980년 패럴림픽은, 당시 소련이 개최를 거부하는 바람에, 네덜란드 아른헴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세요.
이처럼, 공산권 국가에서 패럴림픽은 물론이고, 장애인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 터부시했던 것은, "외부에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낼 때 미관상의 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나무위키 '패럴림픽' 문서의 각주 13번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왜 공산권 국가들이 이렇게 장애인 문제를 숨기려고만 했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13] 과거 소련이나 중국 그리고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 혹은 독재국가들은 외부에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낼 때 미관상의 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 때문에 빈민층보다도 가장 먼저 피해를 본 이들이 바로 장애인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장애인들이 쉽사리 외출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 장기간 조성되어 있었고, 이들에 대한 지원 및 복지정책 역시 전무했다. 사실 이는 소련이 장애인 복지에 대해 처음부터 무시했다기보다는 스탈린 시절에 경제발전 우선정책으로 장애인들을 돌보는것을 예산이 많이 든다고 천시한 이유에서 비롯된것인데 이것이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져서 일반 복지에 비해 장애인 복지가 빈약한 결과로 이어진것이다. 다행히도 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에 소속되어있던 국가들이 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나, 같은 공산권 국가인 북한의 경우에는 유엔 및 기타 인권기구들의 압박이 거세진 최근에서야 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외부에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낼 때 미관상의 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 나라"는 공산권 국가만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할 때, 대규모로 달동네를 철거했고, 1호선 전철 주변에 모조리 플라스틱 가림막을 쳐서 주변의 낙후한 곳을 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것들도, 엄밀히 말해서, 똑같은 발상이었던 겁니다. 꼭 공산권 국가가 아니라도 자기 나라의 미관상 문제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거죠...
그런 점에서, 우리는 북한이 장애인 문제를 숨기는 것에 대해 관대히 보면서(억지로 보려 하면, 더욱 숨길게 뻔하고 북한의 장애인에게 도움도 안 될 테니까), 그래도 조금씩 세계인권기구를 통해서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인권기구를 욕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계를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게 만드는 사람들은, 이런 인권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북한의 장애인들도, 이런 사람들때문에 국제적인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이라도 북한 당국의 관심과 혜택을 받게 되었을 겁니다.
북한의 치부를 일부러 들추고 드러내는 자세, 바로 본문 글의 '기 들릴'이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자세로 추측되는 것보다는, 국제 인권기구가 열심히 설득해서, 북한의 하계 및 동계 패럴림픽 참가를 이끌어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문제는 저런 권위주의국가는 자기들의 목적을 위해서 패럴 올림픽에 참가 한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자인 스탈린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군 부상병들 비참하게 다 죽었다 더군요. 소련을 위해 싸운 상이군인들을 나 몰라라 했다고 합니다.
님이 보시기엔 북한이 장애인에게 복지를 제공할 거라 생각 하시나요?
물론 님의 논지는 알겠습니다만...
"북한의 치부를 일부러 들추고 드러내는 자세" 이 문단이 상당히 거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