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기 소득 없이 부모님에게 용돈 받아서 쓰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자기 소득이 있는데, 그 소득을 모두 (알아서 잘 모아달라고) 부모님에게 드린 후, 다시 부모님에게 그 중 일부를 용돈 받아서 쓰기 때문에 '용돈'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떤 경우든, 이런 식의 용돈은, 처음부터 저축과는 상관없이 쓰겠다고 생각하는 돈입니다. 그러니 각자 취향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식비로 80%를 쓸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 취미인 컴퓨터 게임에 80%를 쓰면서 밥은 라면과 햇반만 먹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옷 사는데 80%를 쓸 수도 있는 겁니다.
사람마다 각자 사정이 모두 다릅니다. 부모가 집을 물려줄 수 있는 사람도 있고, 현재 직장은 잠시 알바로 다니는 정도의 의미인 사람도 있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경제 사정을 일일이 참견하는 것은 오지랖이 될 수 있어서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견은, 저 분들 부모님들이 각자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그에 맞춰서 하시겠죠.
그냥 소득이 적어도 그럼.
이건 어쩔 수 없음. 기본적으로 월 250만원 이하로 받아서는 특별히 아끼고 살아가지 않는 이상 뭘 모은다는건 불가능임. 그냥 밥먹고 커피만 마시는데도 마이너스가 되는 소득이니까. 거기에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려면 항상 쪼들리기 마련이지.
그러다 봉급이 계속 올라가고, 월 400을 넘어가면, 뭘 특별히 아끼지도 않는데 통장에 돈이 쌓임. 먹고 놀고 투자하고 이것저것 다 내도 돈이 남음.
그리고 여기서부터 더 봉급이 오르면, 월급통장에 잔금이 천만원단위가 되기 시작함.
그래서 나는 어릴때 맛난거 먹고, 놀러 다니고, 쓰고싶으면 쓰라고 함.
어차피 모으는거 힘들고, 모아봤자 티끌임. 나이 더 들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때, 그때 모아서 투자해도 늦지 않아. 후회하지 않을것 마냥 쓰고, 쪼들리며 또 후회하고, 그걸 반복하는건 청년시절에나 할 수 있는 행동이고, 청년시절 아니면 못함. 장년이 되어서도 그러면 인생 조지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