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를 안해주니 나가겠다는건데,
대충 보니 경리업무거든.
경리업무는 단언컨데, 한달만 하면 지나가는 고딩도 함. 대충 1년 지나면 막 베테랑처럼 일 척척 함.
왜? 딱 그 수준의 업무가 경리업무니까. 전문성이 1도 없는게 경리업무니까.
심지어 회사규모가 커질수록 더 쉬워져. 왜? 세무사 끼고 하니까 그냥 자료만 받아 전달하면 끝이야.
그래서 대우가 좋지 않아.
대우가 좋은 일자리? ㅈ소에도 돈 많이 주는 일자리 있음. 연구개발쪽이거나, 영업쪽은 돈 많이 줘. 아니면 설계쪽이거나, 구매쪽도 구매부장은 돈 많이 주고 초빙해오기도 함.
아, 회사 구조조정 해야 할때는 외부에서 이사급 이상 한명 데려와서 마구 잘라내는데, 그게 다 인센티브라 사람 잘라내는 놈도 꽤나 많이 받아 감.
그런 자리에 본문의 저 사람이 앉아서 일을 할 능력이 있을리 없음.
그리고 상당수의 경우 경험도 부족하고 아는것도 부족하여 오판을 내리는데,
경리업무 과정에 임금 내역 보면서, 누구는 억 넘어 가는데 자기는 여전히 4천만원 언저리다 이 생각 하면서 대우 못받는다 생각을 하게 되는거지.
이런 수준까지 오면, 본문과 같은 망상을 하게 되는거임. 그리고 자신의 능력없음을 숨기고, ㅈ소의 문제점만 이야기하며 책임을 전가하지.
아니요. 누구나 다 합니다.
경리부서가 만들어질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사업부서별 집계를 따로하고, 심지어 새로이 법인을 내어 계열사간 거래가 발생하고 그것을 따로 집계하면서 매월 결산보고서만 여러개를 만들어야 하는 기업이 아니라,
그냥 매출 50억 아래의 절대다수 중소기업들의 경리업무는 고딩이 아니라 중딩을 앉혀놔도 합니다.
실제 그런 이유로 고졸을 많이 찾습니다.
다만, 고졸이 흔치 않은 관계로 전문대졸을 찾기도 하죠.
어리면 어릴수록 좋아하고, 그러다 나이차서 시집가면 미련없이 보내는 일자리 입니다.
종종 직급조차 없이 경리 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매우 흔하죠.
아, 경리업무를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경리업무는 전문성이 필요해지는 시점 이후로는 그야말로 관련 전문인력이 붙어서 하게 되며, 규모가 커질수록 더더욱 중요해지는 부서입니다. 실제 돈을 만지는 부서니까요.
소형 사업장에서 경리업무라 부르기도 민망할 만큼, 통장 출입금 정도의 일만 하는 경우는 실제 온종일 쇼핑몰 구경해도 될 만큼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종종 사장의 개인비서노릇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특정한 경우에는 업무의 전문성을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게요.
정작 슬슬 챙겨할 시점의 법인들이 옛날 마인드 못버리고
중요하지않은 업무라고 생각하고 아무나 데려다놓고 연봉 2000후반대 선심쓰듯 3000초반대 주면서 이거 쉬운업무니까 알아서 공부해서 하면된다 문제없다고 앉혀놓으면
맨땅에 헤딩하다가 관두는겁니다
물론 기가막힌 우연으로 엉망이던 내부체계 다 검토하고 보완하면서
채권채무 엉망이던거 다 바로잡고 , 회계장부 다 바로잡고 , 무분별하게 사용하던 지출 메뉴얼 만들고 결제체계 확립하고 , 각종 자산부채관리부터 업무용승용차까지 문제없이 관리하면서
매출구조 파악하고 , 체크리스트 작성하고 , 규정 지침없이 마구잡이로 행했던 원천업무나 근로계약문제와 급여와 4대보험 관련업무도 싹다 정리하고 , 한해 결산과 법인세 신고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할수 있는 그런 사람을 연봉 2000~3000초반에 뽑아가지고
대우도 박하게 하고 인정도 안해주면서 아무나 할수있는일이라고 깍아내려도
꾹 참고 만족하고 웃으면서 일할수 있는 사람뽑으면 가능합니다
정작 쉬운 4대보험업무조차도 무경력자 사수없이 고졸 데려와서 그냥 하면된다고 하면
유튜브 , 카페 , 인터넷 , 책 찾아보면서 이게 맞는건지 저게 맞는건지 확인하면서 몇시간 걸리는게 현실입니다
예를들어서 4대보험 취득신고가 잘못되서 수정하라고 공단에서 연락받으면 무경력자가 이 업무를 다 처리하는데 얼마나 걸릴것 같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