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국가라는 권력의 실체는 과세권이죠. 옛날 봉건제라는게 뭐냐면 국가가 일일이 지방에 있는 백성들을 조사해서 다 세금 거두기 어려우니 지방에 있는 유력자를 영주로 임명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주고 그대신 영주가 인구와 토지에 따른 세금만 왕에게 꼬박꼬박 가져다 바치면 영주가 백성들에게 얼마나 해처먹건 간섭하지 않는 제도였죠. 그외는 가끔 외국이나 내란 등 전쟁있을 때만 출병해서 왕의 권력 지켜주면 됩니다. 사실 백성 입장에서는 어느 넘이 왕을 해먹건 별 상관없었습니다. 그러니 영어도 못하고 영국인도 아닌 독일이나 프랑스 스페인 출신이 왕 되어도 별 상관이 없었던 거죠. 민족국가라는 건 근대에 와서 발명된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