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는 하루 12만t의 한강물과 지하수가 공급되는데, 잠실대교 부근 자양취수장에서 퍼올린 9만8천t의 한강물과 도심부 지하철역 인근의 지하수 2만2천t을 합친 것입니다.
자양취수장에서 퍼올린 한강물은 6㎞의 관로를 따라 뚝도정수장으로 흘러간 다음 정수와 소독 과정을 거쳐 물고기가 살 수 있는 2급수로 업그레이드되고, 정화된 물은 다시 11㎞의 관로를 따라 청계광장, 삼각동, 동대문, 성북천 하류 등 4개 지점으로 나뉘어 흘러가 각각 폭포, 분수, 터널 등을 통해 청계천으로 유입됩니다.
청계천 유지용수의 정수처리 과정을 먹는 물 처리과정과 비교할 때 여과모래를 거치는 과정이 생략되었고 염소 소독 대신 자외선 살균을 하는 점이 다릅니다. 염소살균을 하지 않는 이유는 염소로 소독시 수중의 잔유염소로 인하여 아가미 호흡을 하는 물고기 등 수중 생물들이 살 수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청계광장쪽인 상류로 유입된 물은 청계천 하류의 마지막 다리로 알려진 고산자교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