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동사무소에 인감증명떼러 간적이 있음.

그때 어떤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할머니가 사망신고 하러 왔음. 아마도 부군께서 돌아가셨나 봄..

 그런데 동사무소 여직원이 겁나 띡띡거림.  할머니가 서류들고와서 사망신고서좀 써달라고 했나봄.. 알고보니 까막눈..

공무원이 이런거 대신작성해주면 안된다고 다시 돌아가서 자식한테 작성해서 오라고 띡띡거림... 반말까지 써가며..

 할머니는 자식이 없고 손자하나 있는데 멀리산다고 계속 부탁함... 

듣다가 내가 열뻗쳐서 할머니한테 대신 써드린다고 하고 그 동사무소 직원한테 개 ㅈㄹ을 한번 떨었음.. 

 할머니가 할아버지 사망신고하러 온거면 초상치른지 얼마안되었을 거고, 아직 많이 슬픈텐데 거기다가 이딴 식으로 한다고 할머니 대신 ㅈㄹ한번 해주니까 동장이 와서 할머니한테 사과하고 여직원은 지가 피해자인냥 쳐 울고..

 몇개월 뒤에 동사무소 갈일 있어서 갔더니 그때는 그 직원이 휴가인지 아니면 다른곳으로 전출갔는지 몰라도 안보였음..

잘하셨습니다. 엄지척~

훌륭하시네요.. 군중속에 섞여 용감하긴 쉽지만 혼자일때 나서기는 어려운건데..
그 어려운걸 해내셨네요..

어려운일 아니에요.. 진짜 그 상황 직면하면 속에 천불이나서 누구라도 ㅈㄹ한번 해줬을겁니다...  다시 그때 기억만 떠올려도 열받아 죽겠음..  진짜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던 같은 공무원들까지 싹다 엎었어야 했는데..

이거 보면 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종교나 다단계에 심취하는지 알게됨.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들이 지능도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게 어쩌다 공무원이 돼서 대민 업무를 맡고 있는 건지 참..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