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방송사 공채 성우는 자기들끼리 커넥션이 있어서 자기 밥그릇 지키기 위해 공채 성우가 아닌 사람으로 녹음해서 방송하면 성우협회에서 시위도 하고 여러 가지 압력을 행사하며 자기들 밥그릇을 챙김.
문제는 외화 더빙이나 라디오 드라마, 애니메이션 더빙 같은 일이 줄거나 사라지며 고정적으로 많은 성우가 필요한 일이 점점 없어져서 방송사는 공채 성우를 안 뽑거나 극히 적은 수만 뽑음. 거기다 대다수의 일이 일부 알려진 성우만 섭외되고 어떤 일은 친한 성우들끼리 팀을 이뤄 일을 따기 때문에 신인이나 친분이 넓지 않은 사람은 성우로 먹고 살기 힘듦.
그래서 자기 포폴이 필요하거나 당장 먹고살 수입을 위해 TTS용 녹음 같은 것을 하며 어떻게든 버티는 성우나 성우 지망생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계약조건을 빡빡하게 요구하면 결국 그런 일조차 거의 유명 성우에게 돌아갈 것임.
성우 뿐이 아니고 피라미드 최상위에 고인물이 독식하는 현상은 엔터건 뭐건 프리랜스로 돌아가는 분야에선 어딜가나 다 비슷합니다. 채널도 많아지고 미디어도 많아져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데, 안전빵 성공 공식 따라가면 되는거지 굳이 모험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런다고 우리나라가 실패를 용납하고 기회를 계속 주는 나라도 아니고...
님들이랑 상관없는 남얘기니까 댓글로 이렇게 쓴소리도 하는거지, 정작 님들이 영화감독이거나 pd라 치고 인생을 걸고 예능 드라마 영화를 기획한다고 쳐요. 그럼 첨부터 백종원, 유재석, 송강호, 손예진 이런 사람들부터 캐스팅하려고 노력하겠지 죄다 신인이랑 조연급으로 구성할 수 있을까요? 그럼 기획안 자체가 통과가 안되거나 투자가 안들어와서 영화 자체가 만들어지지가 않을건데요?
돈이 썩어나서 혼자서 투자제작배급 다 할 수 있으면 미친놈 한명이 모험도 할 수 있는거지만, 산업화 시스템화 된 이상 지금은 한명이 돈대고 한두명이 의사결정하는게 아니니까 모험을 하고 싶어도 진행 자체가 안됩니다.
송강호, 유재석, 손예진이 자신과 다른 경로를 통해 데뷔한 사람이 방송 활동하는 것을 막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난리 나겠죠.
그런데 방송사 공채 출신이 아닌 성우를 고용해 더빙해서 방송하면 성우협회에서 압력을 가합니다.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방송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죠.
그냥 본인들 이익을 위한 단합이죠.
배우를 연극영화과 출신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걸 지적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