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딜러들이 따로 있습니다.. 한철 한철 시골 돌아다니면서 아얘 밭떼기로 계약을 합니다. 심지어 비료값 씨앗값 관리비용 다 주고 길러만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젤 수익이 높은게 배추 라고 하더군요..아버지 친구분이 직접 그일을 해서...2년 또이또이 치고 1년 대박 낸다더군요 그래도 수익이 몇억대....우리나라는 유통구조가 문제가 참많음
예전이랑 다르게 외래종 병이 많이 들어왔고 또 계속 들어와서 방제약이 계속 추가 되니까 가격이 오른건 어쩔수 없는 일이죠. 아차하면 과수원 하나 전멸하는건 순식간일 정도로 농사 짓는게 쉽지가 않아요. 뭐 그래도 중간 상인들이 우리한테 주는 가격보다 시중에 풀리는 가격이 많이 차이나는건 사실이지만요.
아버지가 대봉 농사 지으셨는데 작년에 대봉 대풍년이었죠 근데 한 박스에 공판장에 만원이었습니다. 그 한박스를 키우기위해 들어간 농약값, 인건비만 1만5천원이 넘는데 말이죠.. 그냥 팔수록 적자나니 그냥 인건비라도 아끼려고 엎어버렸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3만원은 가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유통과정이 길다 짧다 같은 문제보다도 사실 유통과정이 투명하느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하지요.
유통과정이 짧은 제조업 물품은 우리나라에서 싼줄 아십니까... 유통 과정이 겨우 1~2단계라도 무슨 이유를 붙여서라도 비싸게 받을 수 있으면 가격을 올려버리는게 우리나라입니다. 이 과정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단체가 거의 없고, 설혹 힘들게 부정행위를 적발된다한들 법적인 처벌은 불가능하고 과징금 조차도 소소한 규모니까요.
이런 기업들의 행위는 비유하자면 최저임금을 낮추는 행위입니다. 똑같은 최저임금으로도 구매여력을 떨어뜨리는거니까요. 그런데 이런 행위는 비난만 일뿐 어떤 직접적인 법률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지 못하지요. 최저임금을 기업들이 조금씩 낮출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도 수십년간 방치하고 지금까지 도달한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집단 감성이 뛰어나고, 행동력이 뛰어난들 결국 최종적인 제도를 만들 입법시스템(국회의원을 뽑는 단계부터 뽑힌 국회의원들이 법을 만들고, 이후 법의 적용과 개선까지 총체적인 구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일개인이 국가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하는 기업들에게서 생존하긴 힘듭니다. 기업들은 부정행위가 걸리고 벌금을 낸다한들 한두번 사과하고 정상적으로 양심적인것처럼 행동하다가도 기회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격을 조절할테니까요. 왜 기업들에게 양심을 요구하십니까? 그냥 제도를 제대로 만들면 되는 문제를요...
저 외국분이 몇 키로를 기준으로 말한건지는 모르겠지만 2kg기준 "특"자가 경매가 2만초반에서 중반까지 나옵니다. 여기 댓글들 보면 유통구조 유통구조 하는데 경매가 자체가 비싼 편입니다. 10키로 귤이 경매가 2만 초반대에서 중반인걸 감안하면 딸기가 비싼편에 속합니다. 다른 시장은 몰라도 제가 일하는 시장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