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공군시절 김리공항에 복무했던 이는 기장이 아니고 부기장이었습니다; 확보된 고도에서 유일하게 착륙이 가능했던 김리 공항의 위치를 부기장은 정확히 알고 있었음. 그리고 기장은 글라이더 조종면허가 있었고 최고수준의 글라이더 조종술을 가지고 있었드랬죠. 또 랜딩기어 2대가 터진 게 아니고 노즈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저렇게 앞으로 처박힌 형태로 활주로를 주행하게 됨. 덕택에 활주거리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활주로 끝의 인파를 덮치는 참사를 면하게 됨. 기가 막힌 우연의 연속으로 사망자 0 부상자 0 (일부 가벼운 찰과상은 착륙 후 탈출과정에 생김)이라는 전무후무한 '맨땅에' 전설의 Dead-Stick Landing을 기록함.
보잉 767이 보잉에서 미터법으로 만든 첫번째 모델이었고 취역한지도 몇 개월 되지도 않았던지라 (현장의 혼선으로) 급유 요원이 인치법 계량으로 급유함. 하필이면 연료게이지도 작동 오류에 연료 모니터링 컴퓨터도 탑재 연료량 '정상'으로 메시지 내보냄. 현장에선 매뉴얼로 연료량 측정했다고 함. 모든 게 우연의 연속으로 일어난 사고임. (물론 인재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기장의 책임이 전혀 없다곤 말하기 힘들어... 실제로 저 기장은 (기가막힌 '글라이더' 조종술로 승객 모두를 살리긴 했지만) '징계' 먹은 후 다시 복귀하긴 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