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에도 병->부사관 지원해서 자대로 오는 경우 있었음.. 그게 장려되던 시기였었는데..?
내가 상병때 후임중에 장애있는 홀 어머니, 여동생 남기고 입대한 녀석이 있었음..
어머니 걱정하는 이등병이라 면담 많이 해줬는데 부사관 추천해줘서 부사관 지원함..
(나중에 관사 얻어서 어머니 자기가 모시겠다던 효자임..)
당시 규정이 상병이어야 지원 가능해서, 대대에서 일병 4호봉이던 녀석 조기 진급시켜서 부사관 교육 보냄..
나중에 내가 병장 달고 포대 당직병 근무 설때..
그 후임은 하사 달고 대대 당직부관 근무 섰음..
당직근무날 지통실에 순찰일지 쓰러가서 만나면 매번 같이 담배 피우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한번 고참은 영원한 고참이라고 나 전역할때까지 나한테 먼저 경례 했었음..
그 당시 바로 하사 달고 오는 애들은 상병 병장보다 군 짬이 안되는 애들이라
하사들에게 경례 못하게 하는 그런 부대 풍토가 있었는데..
걔는 우리부대에서 일병생활 다하고 상병 달고 갔다 온거라
걔보다 짬 되던 고참들 말고는 부대 애들이 다 경례 붙이고 그랬음..
제가 군에 있을 때도 제가 있던(강원도 최전방)본부포대 옆분대 고참 한명이 부사관 모집 한다는거 보고는 일병때 지원했는데, 상병이상 지원이라 조기 진급시켜서 보냈고,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언젠가 부대로 돌아오더라구요. 대대로 돌아오기는 했는데, 본부포대로 온건 아니고
대대 사무실 근처에서 뭘 하는지 가끔 보이던데...
줏어 듣기로는 대대장이 본부포대로 보내면 기존 고참들과 껄끄러워서 안된다고
본부포대로는 안보낸거라고 듣기는 했는데... 이건 잘은 모르겠구요.
근데 그 고참의 원래 주특기를 보면, 그 주특기가 본부포대 밖에 없는 주특기 인데..
고참들 다 제대하고 나서 나중에 왔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주특기 부사관도 (저때는 실제 보직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 이 보직이 있는걸로 알구요) 있어서 그걸로 부사관을 갔다면
나중에는 본부로 와야했을 텐데 말이죠. 가끔 보이고 안보여서 뭘 했는지는 모르겠구요. 다른 부대 파견을 보낸건지... 딱 그 주특기는 아니지만, 비슷한 보직으로 다른 부대 파견 보낼 수도 있을테고..
조금 다른 얘기지만, 제가 군대 있을 때도 처음부터 부사관으로 입대한 대대 부사관들은
절대 일직사관(당직사관) 안시켰습니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그때는 2년 근무하면 하사에서 중사 진급하던 때였는데, 중사 달아야 일직사관을 시켰죠. 본부만 그런게 아니라, 포대도 마찬가지 였구요. 이래야 짬에서 병사들한테 안 밀리죠.
이런 부사관들은 하사때는 토요일 일요일 위병조장만 시켰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일요일 근무는 일요일 아침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근무로 말이죠.
평일에는 본부포대 병장들이 위병조장 섰구요.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저희 부서 xx반장님도 하사때는 위병조장만 서다가, 한 2~3번인가?? 땜빵으로 본부포대 일직사관(당직사관) 몇번 섰고, 계속 위병조장만 서다가, 중사 달고 부터 본부포대 근무를 섰죠.
그리고 위에 댓글 중에 보복 때문에 자대로 안간다는 분도 계신데, 자기 대대로 온다고 하면
꼭 자기 중대로 갈 필요는 없죠. 대대에는 중대 간부만 있는데 아니라, 대대 간부가 있으니까요.
대대 간부면 병사들하고 충돌할 일도 거의 없죠. 부서에 병사 2~3명 하고만 지내니까요. 그도 아니면, 대대내의 다른 중대로 보내도 되죠. 다른 중대면 원래 모르던 사이니까요.
오래된 일이지만 저도 강원도 최전방 본부포대 근무했었는데... 혹시 문혜리 635 포대?
그리고 제가 그 본부포대밖에 없는 주특기 병이었고 당시 우리 과 신병 중에 복무생활 중에 하사관으로 전환한다던 애가 있었음. 혹시 그 친구인가 해서요. 이후 얼마 지나서 전 제대를 했습니다. 근데 님께서 사용하시는 용어나 분위기가 제 군복무 시절의 그것과 비슷해서 잠시 옛 생각에 젖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