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시1발,어머, 괜찮아. 등 한국어표현을 좋다고 쓰는 게 이런 걸 보면 이해 됨.
아니 생각해보니, 한국어표현이 Superset이라 American이 Korean을 favorite하게 speak하는 건 understand인데, 저 idiot들은 왜 English를 mix하는 거야? =)
IT쪽에 저런 사내 문화 주도하는 사람들이 있음.
혀를 과하게 굴려서 교포말투로 하는게 핀포인트임.
그리고 잘 못알아듣겠다는 표정을 지어주면, 매우 기뻐하며 -아 제가 한쿡말이 사알짜ㄱ 서튤러서- 라며 자신이 유학파인걸 티낼 수 있다는것에 만족해함. 가끔 한국어 단어가 기억안난다며 괜히 주변 동료에게 물어보는 식으로 한번 더 강조하면서 속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낌.
아, 그리고 이태원이 자기 나와바리인것을 항상 이야기 하고 다님.
홍대도 좋고 강남도 좋지만, 학교(미국)에서 만난 친구들이 다 이태원에 살아서 어쩔 수 없다고 함.
사실 이태원에 사는 친구도 아니며, 원래 이름은 백만호지만, 영어학원에서 기초회화 배울때 만든 영어이름인 제임스를 쓰며, 아 오늘 제임스랑 이태원에서 보기로 해서 좀 빨리 퇴근 해볼게요~ 라고 말함.
그렇게 막 자신이 지구 반대편 IT선진 천조국 출신이라며, 자신은 남과 다른 특별한 사람인양 하는데,
그렇게 쿨한척, 다른 삶을 사는 척 하지만, 결국 한국의 흔한 직장인 중 하나일 뿐인지라, 이래저래 한국직장문화에 치이다 한계가 찾아오거든.
그럼 이직하면서 마치 캘리포니아 해변으로 떠나는듯 바이바이 하며 웃으며 떠나지만, 결국 옆건물 다른회사로 이직해있음.
거기서도 밝고 건강한 미소를 보이며 미쿡사람 흉내를 내고 있는데, 그게 또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
사실 자신의 정체성을 교포 정도로 설정했을 뿐인 성실한 한국 직장인일 뿐인데, 그 설정유지가 꽤 고된 일이거든.
언제나 쿨하고 긍정적이려 하는데, 사실 영어로는 분노하는게 어려워서 그런거임.
불쌍한 사람들임.
그리고,
요즘엔 외국인 화이트칼라도 많아졌거든.
한국 대학에 교환이나 유학으로 와서 취업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쪽 출신들은 이름부터가 외국이름이거든. 애초 이름이 에리카인 사람이 있는데, 그 옆에서 주민등록증에 박말자라 적혀있지만 줴인이라 불러달라고 부탁하는건 좀 웃기잖아...
교포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이 설 자리가 많이 사라지고 있음... ㅠㅜ 재미있는 사람들인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