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이 가장 싫었음..
22사신교대 화생방할때 선착순 졸라 시킨 다음에
방독면 씌워서 오리걸음으로 언덕 올라가서 가스실 집어넣는데..
방독면이 다 폐급이라 정화통이 막혀서 숨이 잘 안쉬어짐..
원래 방독면 쓰고 가스실 입장해서 잠깐 벗었다가 다시 쓰는건데...
방독면 쓰고 선착순, 오리걸음 하고 컴컴한 가스실 들어가면
방독면 벗기기 전에 숨이 너무 차서 숨쉬려고 방독면을 스스로 벗게 됨..
식기배식조하다가 늦게 갔었는데..
마지막에 들어가면서 남은거 다 터뜨리는 바람에 뒤질뻔..
같이 들어간 애들 중에 똥 지린놈도 있었음..
문이 열리면서 빛이 들어오는데 천국의 빛인줄... ㅎㅎ
뛰쳐나와서 팔벌리고 언덕 아래로 뛰어내려와서 줄 맞춰있는데... 애들 절반이 없어...
나중에 걔들은 조교들에게 들려서 나옴...
자대 가서도 유격때 가스실 두번 했는데..
일병때는 같이 들어간 애들이랑 나가는 문 부수고 나옴..
(계급 순으로 올빼미 번호 붙여서 가스실에도 비슷한 짬끼리 들어감..)
병장때도 올빼미 번호대로 줄 세우는데..
말년이라 맨 앞에서 첫조로 들어갔는데...
그날 비가왔어서 비오는날은 가스 약해진다고..
화학장교 새키가 농도 조절 잘못해서 엄청 강하게 터뜨림..
줄서서 들어가자마자 들어가는 문 닫기도 전에 전부다 되돌아서 다 뛰처나옴..
(참고로 자대 화생방은 방독면 주머니차고 들어가서, 안에서 '가스' 하면 꺼내서 쓰는거였음)
유격대장(대령)이 그거 보고 '애들 잡을 일 있냐며'
화학장교 조인트 까고 다시 농도 낮춰서 재 입장.. 두번째는 약하게 해서 편했음..
8군단 하조대 유격장 가스실 문짝 앞뒤로 다 부숴본 사람임...
군 생활 동안 화생방 3번 했는데(말년에 두번 들어간거 치면 4번이네..) 3번다 죽을뻔함..
전 무조건 50km행군....50km행군에 박격포나 M60같은 총 안얹고, 산악행군만 아니면 할만할듯....
화생방 몇번해봤지만, 진짜 할때마다 필름끊기듯 기억도 잘안나고 죽을맛이었음...특히 군가부를때 밖에서는 못나가게 막아서 애초에 나가기를 포기했고 땅바닥 치면서 군가불러본 저로서는, 당연히 행군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