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유머 게시판[1] [2]
HOME > 커뮤니티 > 유머 게시판
 
작성일 : 19-12-04 00:32
[기타] 냉혹한 개미의 생존능력
 글쓴이 : 골드에그
조회 : 3,018  

약간 섬뜩할 수도 있는 이야기


2013년에 폴란드에서 우연히 버려진 소련 핵벙커가 발견됨.

핵무기를 보관하던 벙커였는데, 무기는 사라져서 텅 빈 상태였음.

벙커란 이름 그대로 완벽하게 밖이랑 격리된 상태였고 당연히 아무도 안에 없어야 했는데, 벙커를 열어본 사람들은 기겁함.



가로 3m, 높이 2m의 벙커가 빈틈없이 바글거리는 개미로 가득 차 있었음

숫자를 세보니 100만 마리도 넘는 숫자였다. 빈집에 개미 들어가는 거야 흔한 일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존나 이상한 일이었음.

핵벙커란 말이야 존나 두껍단 말이야

콘크리트 두께만 1m가 넘었는데 이걸 개미가 뚫고 들어온다는 건 말이 안 됨. 게다가 지하 벙커라 온도도 개미가 활동하기엔 지나치게 낮아서 일부러 들어올 이유도 없음.

근데도 아무도 열어본 적이 없는, 최소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격리된 공간에서 개미 수백만 마리가 살아있던 거임

뭔가 이상했지



좀 더 조사해보니까 더더욱 이상한게 발견됐는데, 벙커 안의 개미들은 모조리 불임인 일개미들이었음

즉 여왕개미는 커녕 애벌레 한 마리 없었다는 거지

근데도 벙커 안의 개미들 숫자는 자꾸 늘어나는 거임 전부 고자년들인데 말이지

가장 이상한건 벙커 안에는 개미 밖에 없다는 거임. 달리 말하면, 개미가 먹을 것도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음


즉 개미들은 빛 하나 없이 어둡고, 외부랑 완전히 격리된 추운 곳에서, 수 년동안을 고립된 상태로 멀쩡하게 살아서 수백만 마리가 되었다는 건데

뭔가 이상했다




연구가 이뤄진 끝에 개미들이 어디로 들어왔는지는 밝혀졌음

길이 5m짜리 환풍용 파이프가 천장에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개미집이 바로 이 파이프 위에 지어졌던 거지. 그래서 운 없는 개미들이 자주 이 파이프를 통해 벙커 안으로 떨어졌던 거임. 이러면 여왕개미도 없는데 숫자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가능하다.

그럼 밀폐된게 아닌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텐데 개미가 벽을 탈 수 있다곤 해도 5m를 기어올라가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임. 결국 벙커 안으로 떨어질 순 있어도 올라갈 순 없으니 격리된 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개미가 어떻게 들어왔는진 밝혀졌어도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였음.



이 의문이 풀린건 개미들이 벙커 한 쪽에 몰아넣은 개미 시체 숫자들을 세어봤을 때 풀린다

벙커 안에 살아있는 개미는 백만 마리, 그리고 죽은 개미는 200만 마리였음. 그리고 모든 죽은 개미들에게는 같은 개미 주둥이에 뚫려서 생긴 치명상과 내부를 빨아먹은 흔적이 남아있었음.

벙커 안에는 개미들 자신을 빼면 먹을 건 하나도 없었음. 달리 말하면 개미들 자신은 먹을 수 있었던 거다

벙커 안에 떨어진 개미 300만 마리가 서로 내전을 벌여서 3분의 2를 죽이고 잡아먹으면서 수십년을 살아왔던 거임

그리고 위에서는 계속 둥지에서 떨어진 신선한 먹이들이 내려오고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개미들의 동족살육이 이어졌는진 모르지만 아무튼 최소 년단위임.


근데 사람으로 생각해보면 존나 섬뜩하지 않음? 도시 지하 밑에 식인귀들의 던전이 생긴 거잖어



환풍기를 통해서 나무 막대를 꼽아서 지금은 위쪽의 둥지랑 연결통로가 생긴 상태임

갇힌 개미들이 완전히 동족식에 맛을 들였을까봐 일단 100마리만 선발대로 둥지로 귀환시켜봤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고 함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 추운 장소에서 수년동안 고립되서 식인만 한다고 생각하니 좀 오싹하네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fl2&no=2760761&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밤ㅂ 19-12-04 00:41
   
개미가 5m 벽을 못탄다고 한 순간 신뢰도 급 하락
     
aosldkr 19-12-04 00:54
   
저도요 ㅎㅎ 아니 개미가 건물 위 타고가는 거 한두번 보나.... 게다가 우리 입장에서야 수직이지 개미한테는 잡고 올라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
          
보술이 19-12-04 08:41
   
벽을 타고 가는것과 거꾸로 매달려있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한 먹이를 찾으러 가는게 아닌 천장에 작은 구멍을 찾으러 간다는건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힘들지 않을까요??
4번째 사진보면 상단에 개미가 있는게 보입니다.

천장의 작은 구멍에 턱이 있는걸로 보면 지능지수가 거의 전무한 개미가
빠져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가 맞습니다.
               
빈빈 19-12-04 09:31
   
아니에요
개미는 어디든 다 갑니다.
무슨 지능을 가지고 생각해서 찾아 가는게 아니라 구석구석 다 다닙니다.
턱이 있어서 구멍을 못찾는다는 건 말이 안되죠.
셀틱 19-12-04 00:59
   
제나스 19-12-04 09:52
   
개미는 페로몬? 그걸로 길 찾아가는 걸로 아는데

신기하네요

올라갈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보미왔니 19-12-04 09:55
   
무섭다
FK리스 19-12-04 10:17
   
사실 제일 무서운 부분은 여기
 
[2013년에 폴란드에서 우연히 버려진 소련 핵벙커가 발견됨.
핵무기를 보관하던 벙커였는데, 무기는 사라져서 텅 빈 상태였음.]
 
핵무기는 어디로 갔는데...
sunnylee 19-12-04 19:09
   
팬드럼 이란 sf 영화 스토리 같내...
 
 
Total 104,50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비극적인 사건이나 사고,범법 자료 게시 금지 (20) 가생이 07-12 279860
공지 [공지] 19금을 연상케 하는 모든 자료 절대 등록불가 가생이 08-01 248893
공지 [공지] 유머/엽기 게시판 주의사항(2019.07.18) (17) 가생이 01-13 256326
67500 [유머] 우리집 앵무새가 결제했어요 ~ (3) 별찌 11-11 3015
67499 [유머] ??? : 손흥민은 중국인이다! (9) 날아가는새 12-25 3015
67498 [유머] 눈오니까 개썰매~ (6) 보미왔니 02-04 3015
67497 [기타] 넷플릭스가 한국에 미친듯이 투자하는 이유. (3) 날아가는새 02-12 3015
67496 [기타] 김연경이 2년 전 작성한 글 ~ (2) 별찌 02-26 3015
67495 [유머] 햇살 가득한 도쿄올림픽 (4) 킹크랩 07-23 3015
67494 [유머] 오래 사귀는 커플들 특징 (1) 혀니 02-20 3015
67493 [유머] 일본만화 격투만화 클리셰 (5) 혀니 05-19 3015
67492 [유머] 전설의 연세대 페북 고백 사건 (4) 혀니 09-06 3015
67491 [유머] 산낙지를 처음 접한 미국 10대들.jpg (4) 드슈 01-18 3015
67490 [기타] 분노 주의] 막무가내 몰상식 승객.jpg (7) 드슈 04-04 3015
67489 [유머] 고전] 고소가 불가능한 모욕 레전드.jpg (3) 드슈 03-15 3015
67488 [기타]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밥순위 TOP 9.jpg (19) 드슈 03-31 3015
67487 [유머] 살 빠지는 순서 ~ (9) 별찌 01-14 3016
67486 [동물귀욤] 털 먹는 알파카 (6) 골드에그 03-09 3016
67485 [동물귀욤] 갑자기 손님들이 와서 사라진 고양이들 찾음... (4) 큰집열바퀴 08-27 3016
67484 [유머] 10대 레전드 사건 (3) ♡레이나♡ 09-09 3016
67483 [유머] 면접 꿀팁 (11) 날아가는새 11-19 3016
67482 [동물귀욤] 지느러미로 인사한 고래상어 (7) 날아가는새 12-05 3016
67481 [기타] 어느 회사의 휴식 일정 (9) 날아가는새 01-02 3016
67480 [유머] 심쿵사 (7) 골드에그 01-02 3016
67479 [유머] 신뢰 가는 소개팅 어플 리뷰 ~ (5) 별찌 01-04 3016
67478 [유머] 왠지 귀여운 초등학교 (7) 골드에그 02-07 3016
 <  1601  1602  1603  1604  1605  1606  1607  1608  1609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