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내 친구들이 화장품 회사 많이 갔어요. 치약과는 좀 차이가 날지 모르겠지만.
걔들이 거기서 뭐하는지 아세요?
하루종일 쥐랑 씨름해요.
쥐 등짝을 면도를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킨에 들어갈 성분을 제품 만큼 희석해서 거즈에 적시고 그걸 등짝에 붙여 놓습니다. 그걸 6시간 12시간 18시간 24시간 이렇게 붙여 놔요.
그리고 나중에 떼서 피부의 변화를 봅니다.
피부가 좋아졌냐? 아뇨...
피부가 얼마나 망가졌냐... 이걸 봐요. 피부가 제대로 버티겠어요?
그냥 물만 묻혀 놔도 며칠 지나면 허물이 벗겨지는데...
그러니까 유해성 검사 이런걸 하는겁니다.
치약 개발하는 석박사요?
그런 사람 없어요.
제 친구들이 스킨 로션 이런거 개발하는 줄 아세요?
다른 사람이 만든 성분을 실험하고 있어요.
치약 회사라면 당연히 다른 사람이 만든 성분을 실험할겁니다.
라디오 회사가 트랜지스터를 개발했겠냐고요?
누가 트랜지스터를 만들었어..
오홍.. 그럼 이걸 라디오에 적용해볼까? 하고 하는게 전자제품 개발업이에요.
트랜지스터를 만드는건 다른 사람입니다.
똑같아요. 치약에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죠? 쉽게 말해서 비누에요.
비누 성분인데 다른 비누 성분을 누군가가 만들었겠죠?
그럼 이걸 가져와서 치약에 넣으려면 유해성 조사를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걸로 열심히 쥐에 문지르고 실험하겠죠. 그리고 효과도 좋고 유행성도 적으면 치약에 넣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