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때 유럽으로 갔었는데,
같은 비행기 타고 온 다른 신행 커플과 자꾸 마주치는거임.
결국엔 서로 인사하고 밥 몇번 같이 먹고 하다 친해짐.
그 커플이 둘다 일뽕이라 옷도 일뽕스럽게 입고 있어서 '자페니즈'라고 놀리며 놀았음.
그러고 또 각자 돌아다니다가 어디 관광지에서 또 마주침.
자꾸 만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반가워서 '오~ 자페니즈!' 하며 큰소리로 불러버렸음.
그러니 거기 있던 모든 일본인들이 나를 처다봤음...
근데 그 일본인들의 눈빛은 뭔가 놀란... 쫄아있는... 당황한... 그런 눈빛이었음.
순간적이었지만 그 민족성이 보이는 듯한 그런 느낌...
한국인들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정반대의 눈빛이었을텐데... 싶어서 끄적여봄...
븅쉰들....
먼저 인사해봐라 얼마나 친절하게 대하는데....
언어가 자신이 없어서 한국사람인가 아닌가 가늠하느라...
말을 걸을까 말까...그러다 영어로 말하면 어쩌지...하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대면대면 눈길로 훑으면서 가는거다.
그럴땐 먼저 안녕하세요 인사해봐라...
바로 어디사냐부터 이것 먹어보라면서 호구조사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