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설탕3스푼 넣어서 먹다가, 무설탕 생활 한달하고나서 커피에 설탕을 예전처럼 3스푼 넣었다가 다 버렸었죠. 너무 달아서.. 딱1스푼만 넣으니까 맛남. 그생활 그대로 오랫동안 유지중. 다들 한번씩해보면 좋음. 좋은 습관이 자리잡음. 탈북자들이 한국음식이 너무 달아서 못먹겠다고 하는 말을 한번씩 할때가 있는데, 그말이 뭔지 나는 잘 알게됨.
백종원이 딱히 음식에 설탕을 많이 넣도록 유도하거나 유행시킨게 아니고, 사람들이 백종원 덕분에 음식에 설탕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는걸 깨닫게 된거임... 방송이라 임팩트가 크다보니 누명아닌 누명을 쓴거지만....
백종원 아니어도, 이런 음식에도 설탕이 들어간다고?? 이거나 이렇게나 많이 들어간다고? 인게 실제 현실임. 백종원은 방송이라고 오히려 눈치보면서 원래 업계에서 넣는거보다 조금 넣었음. (데뷔나 마찬가지인 마리텔부터 그 뒤 다양한 방송에서 "슈가보이 별명이 싫어서 조금만 넣지만, 원래는 더 많이 들어가요"라던가, "식당에서 먹던 맛 낼려면 더 많이 넣어야 해요." 이런 비슷한 얘기를 엄청 자주함. )
그게 아님
초기에 백종원 영상들 보면 알게 될 것임
사람들이 하도 설탕 가지고 놀리니 자신의 행동을 바꾼 것임
원래 식당 음식들이 이렇게까지 달지 않았음
설탕을 많이 넣으면 맛이 풍부해지고 깊어지는 건 맞지만 이렇게까지 달달하진 않았음
일부 그런 식당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이렇게나 다들 달달하게 음식을 만들지는 않았음
님은 아마도 요리를 안하시는 분일거 같은데요, (하더라도 집에서 가정식으로 좋은 것만 넣고 안좋다는건 다 빼고 하겠죠.) 근데 구글에서 "식당 설탕 사용량" 한번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제과제빵 설탕 사용량도 한번 검색해보시구요ㅎㅎ
굳이 식당이 아니라 불고기 레시피만 검색해봐도 '가정식' 레시피임에도 설탕 2~4스푼, 물엿 2스푼, 갈아만든 배 넣으라고 나옵니다. 이렇게 원래부터 단 음식이 많은데, 맛있다는 식당들은 더 달게 만들어요. 그만큼을 넣어야 사람들에게 익숙한 식당의 맛이 나오니까 백종원도 그 정도를 넣었던거지, 백종원만 유달리 설탕사용량이 훨씬 더 많다거나, 설탕을 더 많이 넣는걸로 백종원이 새롭게 창조한 레시피인 건 아니에요.
그래서 식당에서 설탕이 그 정도나 들어가는지 몰랐던 대중들은 그걸 보고 더 놀랐던거고 임팩트가 강했던겁니다. 다른 누군가도 방송 나와서 그 요리 만들때 그만큼 넣고 했을거에요. 안그럼 그 맛이 안나오니까요. 근데 그분들이나 그 프로그램은 백종원만큼 유명하지도 않고, 백종원처럼 설탕을 넣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간것도 아니라서 사람들은 몰랐을 뿐이구요.
아, 단 음식이 점점 많아진다거나 점점 달아지고 있다는 명제 자체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백종원은 설탕을 적게 넣는다고 주장하는 것도 절대 아니구요. 요는 전부터 원래 달았던거지 님 얘기처럼 "그건 백종원 때문"이라거나 "한몫했다"는건 무리라는게 제 주장의 요점이니까 그건 참고 부탁드릴께요..
백종원표 음식을 그닥 좋아하지도 않아서 굳이 실드치려고 그러는건 아니구요.. 잘못된 선후관계나 인과관계에서 비롯된 잘못된 믿음을 근거로 주장하시는걸 지적할 뿐입니다. 백종원 때문에 대한민국 음식이 달아졌다는건 그 분을 너무나 과대평가하신거 같네요.
분명히 그럴거라는 믿음이나 굳어진 님의 생각은 제가 바꿀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만... 님의 믿음과 달리 진짜 현실은 안그렇다는거 정도만 알고 계시면 좋겠네요.
초기 백종원 영상들에 대해서는.. 백종원+설탕+억울 이런 키워드를 조합해서 검색해보면 님이 알고계신거랑은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실겁니다. 반박할 때 하시더라도 막연한 님의 생각을 근거로 하지 말고 최소한 그런 기사나 그당시 커뮤 반응 정도는 검색해서 읽어보고 와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몰라서 일단 읽어볼만한 기사를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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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백종원식 집밥은 간이 세다'는 비판에 응답했다. 설탕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한동안 '슈가보이'로 불렸던 백 씨는 설탕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1인당 설탕 소비량) 급격히 올라가는 건 맞다. 그리고 그 주범은 음료수다. 콜라 하나에 각설탕 7개 반이 들어가는데 제가 만드는 양념장 40~50인분에 들어갈 분량이다. 그런데도 '설탕이 건강에 안 좋기 때문에 줄입시다'라는 캠페인에 상징적으로 저를 끌어들인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식 식단은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서양식과 달리 당 함유량이 어떤 날엔 높고 어떤 날엔 낮다. 떡볶이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만 떡볶이를 매일 먹진 않는다. 제가 프로그램에서 설탕 레시피를 썼다고 '저 슈가맨처럼 설탕을 많이 넣어선 안된다'고 손가락질 하는 건 계도 효과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억울하긴 하다"고 했다.
방송에서 소개하는 자신의 레시피에 대해서는 "저는 일단 간은 세게 한다. 일반적으로 간이 세면 맛있다고 느끼게 되는데 초보자 입장에서 맛의 포인트를 알기 쉽다. 음식을 처음부터 싱겁게 만들도록 유도하면 시청자는 직접 따라하면서도 자기 요리가 맛을 없다고 느낄 확률이 높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좀 짜고 맵지만 밖에서 먹는 음식이랑 비슷한 맛이 나오네' 라고 느끼게끔 자신감을 심어준다. 그 다음엔 알아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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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탕 많이 넣는다고들 하던데 TV에서 보면 많아 보인다”라면서도 “1,2인분을 하면 맛이 안난다. 그걸 줄이기 위해 많은 양을 했다. 사실 숟가락으로 따지면 1인분에 한 스푼 정도”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방송 캡처된 걸 보니 설탕을 들이붓고 있더라. 집밥도 똑같이 한다. 설탕을 남들보다 과하게 안 쓴다. 버터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음료나 간식을 그 범주에 넣어서는 안 된다 생각됨
예전에는 식당에서도 음식들이 이렇게까지 달지 않았음
단 식당도 있었는데 과거에는 너무 달면 사람들이 싫어했었음
그런데 백종원이 티비 나와서 언제나 하는 말이 설탕 더 넣어라였음
이런 방송에서의 백종원 같은 사람의 말은 전국적으로 파급 효과가 엄청남
그 뒤로 식당들 마다 음식들이 달아지기 시작했음
사실 음식에 설탕은 최소로 넣고 감칠맛을 올리는 게 맞음
그런데 저렴한 비용으로 맛을 쉽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설탕임
요즘 음식들이 전부 달아서 사람들이 원래 그런 줄 아는데
음식은 원래 설탕으로 맛을 올리는 게 아님
떡볶이조차도 과거에는 달지 않은 분식점들이 많았음.
이걸 왜 기억하냐면
백종원이 매번 설탕 더 넣어라 하고 설탕봉지째로 들이붓는 걸 보고
아 이제 모든 식당들이 저거 따라 하겠다 하고 염려했었어서 기억을 함
음식에 가능하면 설탕은 넣지 않는 게 좋음
넣더라도 아주 소량만 넣어서 부족한 맛은 감안해서 먹어야 함
첨부하자면 설탕 많이 넣는 식당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의 기호는 반반이었음
요즘은 모든 음식점들이 설탕 범벅임
제 댓글은 전혀 읽지 않으셨군요ㅋㅋ
그럴까봐 굳이 불고기 예를 가져왔더니 뜬금포로 음료나 간식 얘기는 왜 하시는지...
극초기 마리텔부터 방송에서 백종원이 "언제나 설탕을 더 넣으라"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있으면 증거 좀 가져와주세요.
근데 님 얘기와 정 반대인 '많은 분량을 한번에 만드는거라 이만큼을 넣는거다', '식당에선 더 많이 넣는다, 입맛대로 넣어라' 등등을 강조하는 장면은 유튜브나 방송, 인터뷰 기사로 정말 많이 박제되어있습니다. 검색해보면 스샷 캡쳐 기사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만약 백종원이 많이 넣으라고 했다 한들, 백종원 말 한마디에 전국 식당들이 음식을 달게 만든 적도 없습니다.
더 얘기해봐야 그냥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시는 분이라 차라리 벽보고 얘기하는게 나을거 같고, 일생 살면서 본적도 없는 백종원 실드치는데 에너지 쏟는 것도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저는 이쯤에서 그만하려고 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