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수 소장이 이야기한 부분은 이미 국내에서도 오래전부터 언급되었던 얘기입니다. 심지어 가생이에서도 과거 여러차례 유저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내용이고 세계 몇대 이런 게시글이 올라오면 저도 여러차례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비판에도 역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있는데 판단의 기준이 서양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 서양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야기다 또한 그것이 핵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4대문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할때는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랭킹을 정하거나 특정한 숫자안에 카테고리를 정하는건 특별히 동서양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서양쪽에서 더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걸 '나의 생각' 내지 '재미'의 성격으로 한정짓지 학술적으로 보편화시키지는 않죠.
4대문명이라는 개념이 열등의식에서 시작되었든 역사학자 개인의 판단이든 그 자체를 까는것도 보면 솔직히 그 안에도 은근히 우리의 열등의식이 깔려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쪽의 판단을 낮추기 위한.
핵심은 용어의 기원이 열등의식이다 협소한 나라들에서 만들어지고 사용된다가 아니라 주관적인 개념을 생각없이 보편화해서 사용한다라는 것과 문화에 랭킹을 매기고 등급화하는 것입니다. 이런건 학계에서 먼저 명확히 지적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한거죠.
여기까지 왔다면 좀 생각있는 분들이라면 이 문제가 단순히 4대문명론에 한정되지 않는다는걸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식으로 문화적 열등감에서 탄생한 개념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한글에 대한 레토릭입니다.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라 유수의 학자의 이야기한다라고 너무나 당연하게들 생각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학술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통 문화를 등급화하는건 학자들보다 정치적인 목적의 사람들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정치인일수도 있지만 보통 언론인들이 여기에 크게 기여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