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역사 시간에 선생님이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은 난독증으로 인해 시험 문제를 읽지 못해 몇번의 낙제 끝에 겨우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지만 후에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자신의 남들보다 못하다고, 절대로 현실의 벽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윈스턴 처칠을 보고 배워라.'라고 했죠. 그런데, 그게 나중에서야 완전 개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선생이라는 작자가 학생들을 상대로 그런 극악무도한 빌런을 노력과 칠전팔기의 상징으로 포장할 수 있는지... 전 그것도 모르고 20대 후반까지 처칠을 제 인생의 롤 모델로 삼는 멍청한 짓을 한거죠. 학창시절 어떤 선생을 만나는가가 왜 중요한지 절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