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짤은 사실 월면에서의 걷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지구에서 걷기와 아주 큰 차이는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저 당시의 우주복이 우주유영이나 무중력 환경에 맞게 제작되었다는 점. 즉 걷기에 맞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걷는것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우주복효과가 크지 중력효과는 적습니다.
자 사람이 모래언덕을 걷는다면 또는 모래사막을 걷는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는 두툼한 우주복을 입고 걷는다면?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게 다리부분을 깁스를 한 상태에서 그러한 곳을 걷는다면 많이 불편할 것입니다. 속도를 붙이기도 쉽지않고 속도를 줄이기도 쉽지 않죠. 영상을 보시면 언덕에서 내려오거나 어디에 걸려서 넘어지는 듯한 장면이 전부 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는 우주복이니까요.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으니 어디에 걸리기도 쉽고 무릎뿐 아니라 우주복이 뻣뻣하니 몸의 중심을 낮쳐서 중심을 잡기도 힘들게되죠.
7일자 ‘실험생물학저널’에 흥미로운 연구가 하나 실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발표한 이 논문은 사람이 달에서 지구보다 중력을 덜 받을 때 걷고 뛰는 동안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아본 연구 결과다.
연구를 수행한 NASA 연구진은 논문 서두에 이번 연구 목적이 현대형 우주복을 만들기 위한 연구의 일환이라고 소개하면서,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할 때 보여준 ‘우스꽝스런 걸음’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달의 중력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실은 그가 입었던 우주복은 걷는 용도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 걷는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만든 불편한 우주복에 적응해서 걷느라 그런 모양새가 나왔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