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나라에 성탄절(크리스마스)가 들어오기 전에는
석가탄신일의 이름이 '성탄절'이었음. (성인이 탄생한 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석가탄신일도 성탄절도 존재를 몰랐음.
그러다 기독교가 크리스마스를 성탄절로 명명하고 공휴일 지정까지 받음.
성탄절은 원래 불교에서 선점한거였지만, 인지도에서 밀려 기독교의 성탄절이 되고맘.
용태영 변호사의 노력으로 석가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이 기념일의 이름을 뭘로 할지 논의에 들어감.
성탄절은 빼앗겼으니...
불탄절....
석탄절....
다 이상해서 그냥 석가탄신일로 하다가...
인도 이름을 한자로 쓴걸 한국식으로 발음한 '석가' 보다는
한글화 추세에 맞춰 '부처님'이 더 적합하다고 하여
성탄절도 석가탄신일도 공휴일이어서는 안됨. 세속국가에서 특정 종교기념일을 공휴일로 할 이유는 없음. 그대신 노동법에 모든 사람에게 "종교기념일" 휴가 1일을 쓸 수 있게 하면 됨. 그러면 각자의 종교나 이념에 맞추어 성탄절이든 석탄일이든 또는 공자 탄신일 또는 이든 하루 쉬면 됨. 나는 종교는 없고 수학자니 가우스 탄신일을 기념하면 됨.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3대종교(?)인 기독교 카톨릭 불교 등은 충분히 그럴만한 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왜냐면 독립과 나라의 건국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부각되지 않아서 그렇지 3.1만세운동의 33인도 그렇고 조선, 대한제국, 일제시대에 이르기 까지 선교사들이나 기독교인들의 희생과 지원도 그렇고 또 대한민국 수립 후에도 민주화 산업화 등등에 기여한 지분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3대 종교는 종교 형평성으로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1년에 하루 휴일정도는 국가에서 당연히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흠, 단순히 형평(?)이란 측면에선 모르겠지만, 솔직히 별로 불교적이지 않는, 불교스럽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 나라 불교의 타락의 단면을 옅볼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제 보기엔 그냥 기독교를 모방하고 따라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슨 찬불가니 하는 것도 그렇고... 불교 본연의 정신 보다는 종교헤게모니적(?) 발상이라 생각됩니다.
기독교는 기독교이고 불교는 불교입니다. 각 종교 본연의 교리나 세계관 문제를 떠나 기독교는 기독교 다워야, 불교는 불교 다워야 하는데 기독교는 기독교 답지 못하니 세상으로부터 비판받고 배척당하는 것이고 이는 불교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