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에 처음으로 조별과제 수업을 들어봤음. 이미 취업이 된 상태라 모든 수업은 리포트로 대체된 상태지만, 그 수업의 조별과제 발표는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함. 초임 강사라서 유도리라는게 없었음. 회사생활에 눈코뜰새없이 바빠서 조별과제 자료조사는 물론 보내준 자료 읽어볼 시간도 없었음. 그래서 대신 난 조모임 때 먹을걸 책임질테니 이름만 올려달라고 후배들에게 부탁했음. (총 8명 조원들 중 6명이 여자였음. 먹는 것에 그렇게 큰 비용이 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큰 착각이었음!) 다행히 모두 사정을 이해해줬음. 후에 한학기 동안 그 조모임에 사용된 비용이 300만원이 넘는걸 알았을 때 속이 좀 많이 쓰렸음. 후배들 덕에 A0를 받기는 했지만, C만 받아도 상관 없는 수업이었음. (어차피 학점은 다 받았기 때문에 낙제만 되지 않으면 상관없는 상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