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의 글쓴이 입장과 기혼의 친구의 입장. 누구편을 들수가 없음.
기혼의 친구또한 8세,6세의 자식을 놔두고(남편은 좋아했겠지만) 함부러 다닐수없는 입장이었을텐데
미혼의 글쓴이는 편하게 둘만이 여행을 가고 싶었던게 저런식으로 어긋나서 심기가 불편했겠지.
뭐 서로 이해를 못해주면 그깟 친구 그만두고 다른 서로 이해해줄수있는 친구와 다녀야지.
이거 기혼자와 미혼자, 자식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인식차이임.
부모들은 지새끼 이쁘니 남들도 다 이뻐해줄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함.
자기 아이에 들어가는 비용이라 할지라도, 이쁘고 귀여우니 아끼는 마음에 기꺼이 남들도 금전적이든 시간적이든 양보를 해줄거라는 당연한 믿음이 있음.
거기에 더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막연한 판단도 기여했을거임.
결혼을 안했으니 당연히 금전적으로 여유로울테고, 그러니 더 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함.
저출산과 가족분열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자녀있는게 벼슬이고, 결혼하는게 올바르다는 사회적 강요가 실제 존재함.
그러다보니 미혼이나 자녀가 없는 이들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감이 형성되고, 희생을 자기도 모르게 강요하는 것.
그런데, 실제 사회는 정상가정이란게 더이상 흔하지 않게 되고, 편부모가정도 많아지고 점차 입양가족도 많아질거임.
정상가정, 적령기에 한국인끼리 결혼하여 제때 아이 낳아 부부간 갈등없이 쭉 지내고 아이 대학 보내고 취업시키고 또 나중에 아이를 통해 부양받는 형태는 이제 더이상 정상적이지 않음.
편부모가정, 재혼가정, 입양가정, 다문화가정이 흔해졌고, 1인가구마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라 정상가정보다 그 비정상가정이 더 비율이 높은데, 자꾸 이른바 정상가정만 가정인것처럼 이야기 해대니, 실제 사회 다수를 차지하는 그 비정상가정들이 마치 없는양 숨어야 하고, 실제 세금에서도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런 문제들이 결국 자신의 자녀 양육비용을 뻔뻔하게 사회에 요구하고, 더 나아가 주변 사회구성원들 개개인에게도 아주 당연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되는거라고 봄.
실제 지하철, 기차, 비행기에서 애새끼 떠들어대는걸 누가 뭐라 말도 못하고, 부모도 더이상 아이를 다그치거나 엄격하게 다루지 않음. 심지어 애 지칠때까지 방치하기도 함. 거기다 누가 뭐라 말 하면 아주 뻔뻔하게 애가 울수도 있지! 라고 말을 함.
실제 한국을 제외하면 그 어느나라에서도 애새끼 울거나 떠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걸 가만 놔두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