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균이 칠천량에서 뒤진 기록이 없습니다.
개전즉시 도망쳤다는 기록과 거지꼴로 떠돈다는 기록은 꽤 있습니다.
동종전과도 있어서 잡히면 참수될게 뻔하니 그냥 산송장 취급한걸로 보이네요.
원균 아버지는 자격미달 원균을 무과에 꽂아넣는 입시비리를 저지릅니다.
그런데 걸려서 탄핵을 당했어요.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 원균 아버지는 다시 경상도 병마절도사로 발령됩니다.
애초에 선조도 방계혈족 일반인이나 다를바 없었는데 약한 지지기반으로 왕이되었죠.
원균 아버지가 선조와 무슨 딜을 한걸까요.
과거 무슨 인연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어쨋든 본인은 바로 낙향하고 원균의 무과급제는 유지됩니다. 괜찮은 집안인가요?
당시 입시준비하던 이순신도 듣는 귀가 있다면 원균의 존재를 알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주변 어르신들 탄핵상소한다 뭐한다 시끄러웠을테니까요. 원균이 곱게보일리가 없죠.
서울 건천동에서 이순신 원균 유성룡이 살았다고 함 (당시 뼈대있는 양반들 모여살던 동네). 이순신 원균은 어린시절부터 거기 살고있었고 유성룡은 의성 - 안동에서 살다가 나중에 이사옴. 마찬가지로 건천동에 살았던 허준 책에 기록되 있음
1.같은 마을 출신에 나이는 원균이 5살 많고 과거급제도 선배인데 이순신이 상관이 되니 많이 고까웠던 모양.
능력본위의 사회가 아니라 연장자를 우대하고, 기수와 향렬을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폐단이 드러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2.붕당정치 당파싸움의 폐단이 더해짐.
유성룡은 동인 (더 자세하게 분류하면 동인 중에서도 남인), 원균 서인, 이순신도 유성룡 천거로 승진- 동인(남인)으로 분류됨. (일본에 다녀와서 안쳐들어 올거라고 했던 김성일은 동인, 처들어온다고 한 황윤길은 서인, 유성룡 스승 퇴계 이황도 물론 동인, 10만 양병설의 율곡이이는 서인)
3.원균과 선조의 사람됨됨이 자체가 졸장부였다는건 말하면 입아픔. (원균시각으로) 뻣뻣한 5살 어린놈이 잘나가고 반대당파 남인이라 자기는 부산 왜군 본진을 칠수 있다면서 까내렸는데 선조가 진짜로 이순신을 백의종군 시켜버리네? 원균과 선조의 대환장 콜라보레이션. 아마 서로가 서로의 무능함에 놀랐을 것임
개꼰대에 자리지키는데 급급한 선조와 원균이 유능한 신하이자 후배인 이순신을 눌러버리려고 들면서 암운이 조선에 드리움
현재와 마찬가지로 그 때도 등신이 많았지만 뛰어난 인재 또한 좌우와 재야에 많았음. 그러나 지들끼리 견제하고 싸우기 바빠서 왜구에게 털린 것.
당시 부산성, 동래성, 진주성, 남원성 안에 살던 민간인 까지 싹 다 죽음
사족:
임진왜란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부하장수들에게 조선땅을 뺏어서 그 땅을 영지로 삼아라고 했기 때문에 초기 부산성, 동래성 등을 제외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서울, 평양, 함경도 가릴 것 없이 왜군에 부역하는 민간인들도 적지않게 나왔음. 평양을 공격하러간 명나라 선봉 부대에게 평양성 안에서 조선 편전이 날라왔다고 둘이 짜고 명나라를 멕이려는게 아니냐 하는 말도 명나라에서 나옴
이게 바껴서 정유재란때부터 공격로상의 조선인 싹다 죽임. (2차 진주성, 남원성 등 민간인 학살)
이순신 때문에 수륙병진, 해로보급이 안되는데다 명나라 군대까지 와서 뺏어서 통치하는게 힘들다고 보고 초토화 시켜버리는 쪽이 정전협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 그 결과 조선은 급격하게 약화되고 광해군이 수습해 보려고 했지만 국력 회복 못하고 병자호란때 여진족한테 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