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이랑 좀 비슷한 케이스려나..
지인이 졸업 학년때 카테고리 탑3에 꼽히는 대기업에 취직했어요..
회사가 일을 빡시게 시키는 곳이었는데 본인도 열정이 넘쳤고.. 얼마나 빡시게 일했냐면 5년동안은 한달에 두번이상 쉬어본적이 없었다할 정도였고.. 야근과 출장은 일상.. 새벽에 호출이와 뛰쳐나간적도 다반사..
당연히 여친이랑도 헤어지고.. 사내 문화나 업무 스트레스가 상상이상 이었음..
초반엔 본인의 열정과 비전으로 버텼는데.. 스트레스 탈모 생기고.. 아침에 변기 붙들고 구역질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10년차쯤에 관둠..
물론 속사정 알리없는 주변인들은 고연봉(당시 1억넘게 받음) 대기업 직장 퇴사를 반대했는데..
직장에서도 성과 좋고 능력 인정하는 친구라 상사들 전부 나서서서 말리더라는데..
초연하게 사표 쓰고 나오더니 그리 행복해 하더라는..
유일하게 자신의 결정에 찬성한 사람은 아버지뿐이라던데..
한 1년을 여행다니고.. 또 1년을 아무것도 안하며 백수처럼 지내더니.. 어느날 스타트업 시작함..
그때 이친구가 사표쓰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는데..
다는 아니고 어렴이나마 이해는 될것같네요.
"자긴 원래 각지고 날카롭고 땅에 깊이 박혀서 잘안움직이는 사람이었는데.. 직장에서 몇년 구르다보니 둥글러져서 정신차리고보니 아무데나 굴러다니고 있더라는.. 그래서 늦기전에 그만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