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변호사'라는 직역은 없습니다. 드라마에 '국제변호사'라고 나오는 사람들은, 엄밀히 말해서 그냥 '미국 변호사'입니다.
'미국 변호사'는 미국에서 로스쿨 나와서, 각 주 정부가 주관하는 bar exam을 통과한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그렇게 '미국변호사'(더 엄밀히 말하면, 특정 주의 변호사 라이센스를 말하는 것이지만, 이 정도는 감안해서 생각하겠습니다) 라이센스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나라 로펌 등에서 일하면서 미국 법률 자문을 해주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노태권씨가 '국제변호사'라고 불리는 '미국 변호사'가 되려 했다면, 방법은 일단 우리나라에서 법학사 학위부터 받고, 그 다음으로 자기가 연구를 하고 싶다고, 열심히 미국 로스쿨에 레터를 보내서 입학 허가를 받은 후, 미국로스쿨에 입학해서 수학을 하고, 졸업해서 bar exam을 (영어로 나오는 문제를 읽고, 영어로 법적 답변을 해서) 통과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비 700만원으로는 택도 없는 얘기이고요.
그래서 원래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들 때문에 포기했을 지... 별로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 않네요.
아드님 얘기도, 정말 게임 중독이 심했다면, 서울대에 입학했을지 의문입니다. 어렸을 때 게임 좀 약간 했다는 정도라면, 요새 아이들 생활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요.
TV 프로그램이라서, 양념을 심하게 친 내용 같습니다. 양념을 심하게 안 쳤어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었을텐데요.
국제 변호사란 말이 잘못된 말은 맞지만 아직도 미국 변호사를 나이드신 분들은 국제 변호사라고 부르니 그려러니 합니다,
다만 잘못 알고 계신게 일반 대학을 나와 로스쿨 3년 후 bar exam 을 패스하는 방법이 하나요 (미국은 학사과정에 법학과가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법학 학사를 딴 후 1년 짜리 LL.M 과정을 수료 후 로스쿨과 동일하게 변호사가 되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최근엔 JD 가 많지만 그전까지 한국인이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면 거의 다 LLM 이었습니다. 아마 위 사연은 이걸 말하는 게 아닌 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