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등장 이전의 미술계는 물체를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대부분의 미술가들은 주된 생업이 인물화를 그리는 거였음.
사진기 등장 이후 인물화는 더이상 그리는 사람이 적어 졌고 풍경이든 뭐든 인간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사진이 대처 할 수 있었기에 미술계는 갈 길을 잃었음. 그래서 재 조명 받은게 추상화임. 아직까지 기계는 인간의 상상력을 대처 할 수 없으니까.
님의 말 처럼 인간의 능력만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역사는 무엇일까요?
한 제품은 인간이 한 땀 한 땀 만들었음. 그러나 수작업이다 보니 제품의 품질엔 한계가 있음.
다른 제품은 공장에서 자동화 생산을 거쳤고 높은 품질과 매우 낮은 불량율을 보여줌
과연 어떤 제품을 선택 하게 될까요?
우리 생활 주변에 수많은 제품이 있고 거의 대부분의 제품은 과거엔 다 수공예품이였으나 현재는 모두 공장에서 기계가 찍어네는 대량 생산품임. 그래서 현재 인류는 수공예품에 매우 높은 가치를 부여하여 즐겨 쓰고 있나요? 물론 수공예품에 가치를 더 부여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수요.. 대부분의 제품은 공장 제품을 사용하며 그 제품들의 가치 또한 매우 높습니다.
몇몇 자동차 회사에서 장인들이 한정 수량 조립하는 차를 만들 수 있겠지만 이건 마케팅일 뿐이죠. 나사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우주선을 발사하는데 그 안에 과연 수공예 제품을 넣을까요?
미술품도 인간이 만드는 수많은 제품들 중 하나입니다.
인간이 만들었다는 가치가 있겠지만, 그것이 지니는 절대적 가치를 뛰어 넘을 수 있을 정도의 가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계가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 올 때마다, 인간은 기계가 넘어 올 수 없는 영역에 집중했습니다. 극사실화가 잠깐 이목을 집중 시키고 놀라움을 줄지 모르지만 추상화 만큼 차별화 되진 못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극사실화 작품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엔 수도 없이 많은 자신과 가족들의 사진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현실이건든요.
그렇게에 극사실화가 사진보다 나은 점이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상도 좋지만, 현실을 외면한 이상은 망상일 뿐이거든요. 공산주의처럼요.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화가가 절망했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사실적으로 그릴 경우, 더 낫게 그릴 자신이 없었거든요.
추상화의 태동도 이런 사정이 작용한 결과라는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일부 화가는 여기서 다른 생각을 합니다.
정말 더 낫게 그릴 수는 없는가? 인간의 손으로는 이렇게 할 수 없는가?
극사실주의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사조라고 봐야 합니다.
인간으로는 기계 수준의 정밀도를 달성할 수 없느냐 하는.
그렇기 때문에 극사실화와 사진의 완성도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진 않습니다.
왜 그런 뻘짓을 하느냐는 의문에 대한 대답은 제가 이미 한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