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진짜요? 이런 뜻이였나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리 고딩 때 국어/한문 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인간의 육체척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생물의 짝짓기 행동을 아우르는 말 같았음요.

경상도쪽에 고어들의 잔재가 많다고들 하는데(고딩 시절 국어/한문 샘 曰)

그중에 경상도 촌으로 가면 돼지나 소 접붙일 때 얼운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예를 들어 '너그 소랑 우리 소를 어라가 새끼 생기면 니 주꾸마'

(너네 소랑 우리 소 접붙여서 새끼 낳으면 너 줄게)

아직도 비슷한 사용예가 있다는 거죠.

경상도 말의 얼나는 얼우니 나왔다의 줄임말인가요? ^^

얼나가 아니라 얼라 혹은 언나 혹은 알라
어린아이의 준말 같아요
어린아이 → 어린아 → 얼라, 언나, 알라

어린 이는 아닌데.. 육체적인 사랑을 독점하는 사람은.. 쏠은 ?

아기를 '어루고 달래다' 할때 어루고는 얼우고가 변한 말일 듯 한데 "얼우다"가 반드시 육체적인 사랑으로 국한하면 안될 듯..
예전 은사 중 문학박사가 있었는데 그분 논문 내용 중 "얼씨구절씨구"가 얼우다 절우다가 들어간 말이라 조심해서 쓰라고 했던 게 생각나네요.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얼우고 절어서 자식 만드는 걸 알았으니 GOOD!...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이것 땜에 국어학자들은 지들이 그 시대에 그 말을 직접 써 본것도 아니면서
'얼우다와 절우다'는 죄다 성교하다라고 못 박는 것 같아요.
그럼 '아기를 어루고' 달랜 넘들은 다 죽일 넘들일텐데..

어르다=베필로 삼다

교미에 관련한건 알고있었음 어루다?? 얼우다??  여기서 파생되었다 하더이다

'어른'과 '얼우다'과 연관된다는 확실한 사용례에 대한 사료적 근거가 없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라는 추정의 말투는
그냥 "나는 그렇게 생각해" 정도의 개인견해 랄까요?

요즘 새로나온 신조어들도 확실한 출처없이 사용된 말들 많잖아요
몇년 사이에 나온 신조어들도 출처를 모르는데
수백년된 말들 출처 찾는게 쉽지 않겠죠

우다는 사동사고
얼다는 긴장하다 흥분하다
절다는 배어들다 엮다
어르고 달래다에서 어르다는 얼다가 아니라 어하다가 맞을 듯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