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문제인지? 이렇게 극단적으로 맘충레벨로 몰고갈 일인가?
식당에 갔는데 "추가 공기밥은 무료입니다"하고 인심쓰듯 써있는데 정작 먹을려고 보니 어제 먹다 남은 밥이 굳어서 담겨있다면 그거 감사하게 그냥 먹나요?
맘충들처럼 없던걸 당연하듯 요구하거나 거절하면 기분나빠하거나 불매니, 카페에 악평남긴다느니 하는 것도 아니고 무료간식 제공에 고마움 표현과 동시에 정중하게 세심한 배려를 요청하는 건데?
'나는 주고 너는 받는 입장인데 주는대로 먹지 뭘 그리 말이 많냐?'는 식이 아닌이상 저정도는 들어줄 수 있지 않나요
이왕 주는거 받는 사람들을 고려해주는건 나쁘지 않을텐데요.
기부만 봐도 받는사람이 필요한게 아닌, 내가 필요없어 남던거 적선하듯이 일방적으로 던져주는거랑
뭐가 필요한지 살펴서 그걸 제공하는거랑은 천지차이니까.
배려든 기부든 받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주는쪽에서만 생각하면 주고도 욕먹는다고 차라리 안주는만 못하죠.
흠, 저는 별로 문제될 것 없는 것 같은데요.
저 정도의 부탁에도 괘씸하게만 생각한다면 애초 무상 자체가 호의가 아니라 무시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독서실 이용자가 고객으로, 결국 서비스의 하나인 거니 일방적으로 호의라고만 할 것도 아닌데다가 주는데로 먹지 말이 많다는 식의 호의는 호의가 아닐 무례하고 무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정도이 소통도 문제가 된다면 '호의'와는 반대로 우리 사회가 너무 각박한 거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저 정도는 당연히 요구할수 있다고 하시는데 만약 이곳이 식당이거나 돈을 따로 받고 파는 거라면 매우 당연한 말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서실이 저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식당의 서비스를 원하니 그게 문제로 보입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에는 떡도 말랑말랑 하고 식빵도 바삭하고 기름기가 잘 느껴지지 않았겠죠.
저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매시간 새롭게 만든 간식을 제공해야 된다는 소린데 독서실에서 저런걸 원하는게 맞는건가요?
제가 독서실 운영자라면 바로 간식제공 중단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