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일에 대해서는 크게 임시정부 시기로 보느냐 일본의 항복 이후 국가선포일로 보느냐던데
그 외에도 여러가지 기준이 있더군요
저는 다른 시선으로 보겠습니다
제국주의시기에도 국제질서는 있었습니다
그냥 정말 심플하게 생각해봅시다
식민지를 삼으려면 과정에서 불법이 있다 하더라도 외형적으로는 법적인 틀을 갖춰야 합니다
그 기점이 되는 양식을 갖춰서 상호간 기록을 남기고 그리고 선포를 하겠죠 이것을 조약이라고 합시다 독립을 하려면 역시 그와 비슷하죠
정확하게 하면 조약을 체결한 날이 기준이지만 사람들은 기념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조약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조약을 맺기 위해 앞서서 일련의 과정이 있을 것이고
상징적인 사건이 있을 것입니다 독립선언이라고 합시다
조약을 체결한 원인 즉 독립선언을 기념일로 정합니다
이 두가지가 연결이 되려면 선언문을 읽고 대내외에 선포하고 이것을 조약으로 연결시커야 합니다
그러니까 자주적이었냐 주권을 행사했냐 이런 것을 함께봐야죠
우리가 독립선언은 1919년에 했지만 그 후에 무장전투는 하지 못했습니다 독립선언을 했으면 이미 국가이기 때문에 영토 침탈을 한 상대국가에
선언을 한 시점 그 앞뒤로 무장해서 싸웠어야 합니다 상대가 우리 영토안에서 상대의 주권을 온전히 행사하지 못하게요
하지만 운동밖에는 하지 못했으므로 주권은 일제에 그대로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독립선언과 샌프란시스코조약체결까지 연결되는 점이 없습니다
거꾸로 말한다면 주권침탈에 저항할 힘이 없었던 것이죠 일본이 강력하게 조선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뜻이고요
그래서 승전국의 지위도 없습니다
독립선언과 그 앞뒤로 직접 부딪혀 싸우는 것 그리고 조약을 이끌어내는 것 이렇게 연결되어야
독립일이라고 할 만 하겠는데요
건국일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면 당연히 좋겠죠 하지만 그게 맞냐 이거죠
이거는 그냥 전문가들이 나와서 토론할 문제고요
또 한반도의 역사는 오래됐는데 건국일을 차라리 없애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독립선언을 기념일로 정하는 건 좋지만 건국일로 보기에는 매우 무리가 있는 듯
그리고요 프랑스는 레지스탕스가 프랑스 국내에서 무장봉기했잖아요
그리고 프랑스는 독일에게 먹혔지만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저항할 만한 힘이 있었고 영토침탈에 저항했습니다
그걸 무장봉기와 연합국 참여로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프랑스가 해외에 망명정부 세운거랑 비교하는거는 좀 아닌 듯
무대뽀 애국주의는 지양합시다 애국청년단입니까
뭔가 정당성이 있어야 하잖아요 왜 그럼 대한제국은 연합국에도 못 끼었는가...
왜 대한제국은 무장봉기를 국내에서 일으키지 못했는가...
이런 것도 없이 일본이 항복했다고 숟가락 얹어서 자주독립한 것 마냥 포장해서
역사를 남기려 한다면 그 또한 비극적이죠
무장봉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한 지배를 당한 것이 뭐 수치입니까?
스스로 조직적으로 무장봉기해 싸울 능력 자체가 없었습니까 아니면 그만큼 강력한 행정력을 일제가 대한제국에 행사했습니까
수치스러운 역사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하죠 수치스럽다고 감추고 포장한다고
자랑스러워집니까 있는 그대로 전하는게 역사 아닙니까 역사를 통해 배우고 자랑스럽게 느끼려면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죠
여기가 무슨 중국애국청년단입니까 아니면 아시아를 위한 대동아전쟁이며 피해자라고 하고 있는 일본 극우빨갱집단입니까
위 내용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일본 폐전 후 일본에서 분리 독립해 줄 하등이 이유가 없습니다. 태평양 전쟁과 상관없이 전쟁도 나기 수십년 전에 소위 조약이란 이름으로 나라가 넘어간 상태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임시정부와 각종 항쟁 활동을 수십년간 해 오면서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피침국 지위를 인정받게 됩니다.
이게 진짜 어마어마한 일이고 (국가로 인정되며, 정부로 인정되고 있다는 의미임)
당시 임시정부에서 정식 정부를 출범한 대통령을 포함한 당사자들도 이미 국가 설립일을 임시정부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광복을 원하는데 뭔 독립을 해 줄 이유가 없나요
전세계의 식민지는 나름 국제질서에 의해 당시에도 표면적으로는
합법적 형태로 식민지화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유라는 가치를 앞세워서 노력한 국가들
덕분에 탈식민지주의로 갈 수 있게 되었고 무력으로 점령한 식민지들을 다시 강제로 반환시켜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