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형이 없는 대신, 매를 때리는 형벌이 일반적이었고, 심각한 죄의 경우는 멀리 유배를 보냈죠. 이건 자유를 제한한다기 보다는, 생활근거지로부터 멀리 보내서 가족과 떨어지면서 오래 고생하면서 살도록 하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유배지에 가서도 위리안치라고 해서 중죄인의 경우는 주거가 제한되기는 했지만, 그건 예외적인 경우였습니다.
예전 시대의 형벌은 곤장을 때리고, 그 이후 멀리 유배형을 내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배지에 가면, 죄수도 일을 해야 하는 구조였죠. 허드렛일을 하든 뭐든 해서, 자기 먹고 살 것은 벌어야 했습니다.
이런 식의 전근대식 처벌은, 근대에 들어서, 신체형을 없애고, 자유형으로 통일했으며, 자유형 기간동안 들어가는 먹고사는 비용을 국가가 공급하면서 바뀌게 됩니다. 이전 시대에는, 한번 교도소에 가난한 사람이 들어가면 교도소 비용때문에 또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했거든요. 바로 소설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시대가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