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오히려 돼지고기를 더 많이 먹고 닭고기나 다른 고기도 많이 먹어서 그런 식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원래 우리 전통 음식 이름에서 소고기는 그냥 '고기' 또는 그냥 '육'으로 써요.
소고기가 아닌 다른 고기를 쓸 경우에만 특별히 구분해서 적죠.
예를들어 갈비 또는 갈비탕은 무조건 소갈비입니다.
요즘에는 '소갈비'라는 말도 쓰지만 전통적으로는 쓰지 않던 말이죠.
돼지갈비 닭갈비처럼 소가 아닌 경우에만 구분하는 게 맞습니다.
곱창도 마찬가지고 곰탕이나 내장탕같은 모든 고기음식이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중국음식에서는 '육'은 돼지고기죠.
닭고기나 소고기는 따로 구분해서 '계(기)'나 '우육'으로 구분하지만 돼지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육'으로만 씁니다.
을지로에 70년이 넘은 식당인 조선옥에가면 (냉면이랑 연탄양념소갈비가 메인) 대구탕이란걸 팔아요.
처음엔 어? 냉면고기집에서 생선요리인 대구탕? 할텐데
시켜보면 비쥬얼도 맛도 육개장입니다.
이게 머지? 하고 가게를 둘러보면 그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대신할 대, 개 구 해서 대구탕.
원래는 개로 만든 탕이였는데 시대가 변해서 개 대신 소를 써 이제는 대구탕이라 부른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