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싱싱한 두리안은 냄새가 나지 않음.
물론 워낙 쉽게 상하는 과일이라 딴지 이틀만 지나도 냄새가 나기 시작함.
그래서 대부분 유통되는 두리안은 따고나서 바로 냉동시켜 유통하게 됨.
냉동해뒀던걸 시장같은데서 내놓고 파는건데,
중국이나 대만 가보면 과육만 따로 덜어서 얼음 위에 놓고 팔고 있는걸 볼 수 있을거임.
절대 상온에서 보관해서는 안됨. 냄새 작살나는건 둘째 치고 상함.
본문에서는 두리안을 운송하는 배였을텐데, 최소한 얼음을 사이사이에 끼워두고 운송했을거임.
안그러면 바로 썩으니까.
그런데, 전복사고가 나고 떠오른 두리안을 저렇게 가져가서 아마 상당수는 바로 먹지도 않고 냅뒀을거란 말이지.
심지어 상당수는 시장에 내다 팔았을거임.
그럼 바로 상하는거.
그걸 사다 먹었으면 바로 식중독행인거.
두리안 냄새나고 어쩌고 하면서 다들 특별한 인상을 가지고 있을텐데,
제대로 유통된 두리안은 냄새가 그다지 나지 않음. 기본적으로 바나나 냄새랑 비슷한 수준임. 의외로 달달하면서도 약간 꼬린내가 풍기는 건데, 잘 익은 바나나껍질에서도 그런 냄새가 남. 즉 제대로 유통된 것이라면 신경쓸 수준이 아니란거.
본산지에서 바로 딴 두리안을 사먹으면 바나나보다 훨씬 부드러운 식감에 마치 크림 먹는 것 마냥 달콤하고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음.
다만, 동남아 시장에서 상온에 방치되어 손님을 기다리는 대부분의 두리안들에서는 방치되어 갈수록 냄새가 나게 되는 거임. 물론 먹기에 문제 없을 수준이고 상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냄새가 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먹기 역겨울거임.
그런데 그마저도 최근에 유통되는 건 냄새가 덜 나는 종류라서 의외로 이제는 냄새 심한 걸 찾아보기도 힘듬.
중국에서는 두리안이 한때 유행을 탔고, 지금도 이어져오는 형편이라 저 ㄱㅈㄹ을 했을거임.
아무튼 수입과일이라 싸지는 않거든. 욕심이 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