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시골마을은 딱히 이벤트랄것도 없어서 명절 아니고서야 최대의 이벤트가 초딩 운동회였음.
깡시골에 살았었는데 학생수가 전체 통틀어서 100명정도였음... 그때는 기본적으로 시골학교도 500~600명이상 이었던 시기라 100명 학교면 진짜 작은 학교..
운동회때 애들보다 동네 어르신들이 더 많았고, 달리기는 동네 어르신들이 더 많이 하고, 김밥이나 도시락을 싸오는게 아니라, 한켠에서 큰 솥을 두고 돼지잡았음.. 즉석 수육과 국밥이 제공되었고, 천막밑에서는 교사들과 면사무소 공무원 파출소 경찰 그리고 동네 유지 이장들이 어우러져서 술판벌이고.. 동네 아저씨들도 농사 제쳐두고 술판 벌였음..
애들은 또 보여준다고 매스게임이나 부채춤 같은거 연습해서 공연하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렇게 좋아했음..
ㅋㅋ 동네 두대 밖에 없는 경운기에 동네 사람들 다 태우고 운동회 구경하러 가던 시절이었죠. ㅋ
운동회 장에는 각종 상인들이 많이 와서 물건 파는데 그때 플라스틱 칼이 얼마나 갖고 싶던지..
결국 사달라는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는데 아직도 그때의 강렬한 욕구가 떠오르곤 합니다.
근데 솔직히 그시절 초등학교 5000명 이던때엔 학교앞엔 항상 인산인해였음.
문방구도 양쪽에 줄줄이 근 20여개가 쭉 늘어서 있었고....
하지만 지금은... 1000명이 넘는 초등학교가 인원이 많은편에 속하고...
문방구(문구점)도 2개.. 많아야 3개정도?... 서점은 이제 1개 아니면 없는 수준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