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데바닷타는 석가모니의 친척이었고 더 젊은 사람이었던 게 정황상 확실합니다. 제자들끼리는 다툰게 분명한데, 정작 석가모니가 데바닷타에 대해 어느 정도의 나쁜 말을 했는지는 의문이 있고요.
데바닷타의 가르침은 석가모니 시대이후에도 오랫동안 살아남아서 명맥을 이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교의 가르침과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었고요. 불교입장에서는 이단이지만, 그래도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불교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는 거죠.
석가모니가 살던 시대가 기원전 500년경이었는데, 그로부터 1200년 정도가 지난 7세기에도 데바닷타의 신도들은 인도에 남아있었습니다. '현장' 스님의 '대당서역기', '의정' 스님의 '근본설일체유부백일갈마'라는 책을 보면, 데바닷타 신도들의 특징을 구별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