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항성일과 태양일을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는 거의 없지만 사실 저것도 실제와 관련해서는 좀 모자란 설명입니다.
왜냐하면 지구는 태양을 타원궤도로 돌고 있기 때문에 근일점과 원일점에서의 하루동안의 공전각(anomaly)이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로인해 최대와 최소사이에 대략 16초 정도 시간차를 만듭니다.
또한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서 지구에서 보았을 때 천구상 태양의 움직임에서 춘추분의 경우 수평성분이 줄고 수직성분이 커진데반해 하동지의 경우는 거의 수평성분만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천구에서 태양이 춘추분과 하동지때의 태양이 움직인 범위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하루의 길이가 다르게 되죠.
지구는 수평성분으로만 자전한다고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지평선 위에 어떠한 물체가 있는데 똑같은 움직임이라도 지평선과 평행하게 움직일때와 지평선에 대해 사선방향으로 움직일때는 멀리서 보면 이동거리가 다른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천구상에서 순수하게 이동한 각도가 같더라도 순수하게 수평으로 움직인것과 사선방향으로 움직인건 수평선축에선 다른값을 보이게 되니까요.
자전속도가 불규칙한 부분은 초수준에서 소숫점 이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천문학에서는 secular쪽으로 간주합니다. 천문학적 시간단위에서나 의미가 있는 변화로 보는거죠.
보통 하루와 관련해서는 항성일과 태양일정도로만 다루지만 연단위로 넘어가면 보통 세가지를 더 추가합니다. 항성년과 회합년(일에서의 태양일의 개념. 엄밀히 말해서 태양일은 회합일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외에 회귀년,교점년,근점년 같은 개념을 더 생각하는데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1년은 항성년도 회합년도 아닌 회귀년입니다. 일단위에서는 세차운동이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지만 년단위에서는 세차운동이 중요하거든요. 그걸 감안한 것이 회귀년입니다.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는 하루 24시간은 평균태양일이라고 하는데 이 평균태양일은 1회귀년을 기준으로 합니다. 회귀년은 항성이나 태양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춘분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참고로 교점년이나 근점년은 지구의 공전정도에서는 거의 다루지는 않고 달의 공전 즉 교점월이나 근점월의 같은 경우에서나 의미있게 다룹니다. 왜냐하면 일식과 월식 계산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