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를 대표하는게 부산과 대구의 사투리인데,
이 둘 차이가 서울말과 충청도말보다 더 차이나요.
둘 다 성조가 있는 사투리인데, 이 성조의 강세가 너무 달라서 아예 다른 사투리거든요.
서부경남이나 서남부경남, 북부경북지역의 말투는 아예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도 못할만큼 알려지지 않았는데,
들어보시면 완전히 처음 들어보는 억양일겁니다. 그만큼 동남방언은 지역성이 매우 강한게 특징이에요.
이렇게 워낙 다양하다보니 경상도사투리를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대충 아무렇게나 연기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부울경 지역에서도 부산 울산 창원의 사투리가 제각각이고 화자들 입장에서는 차이가 명확하다보니,
사투리 연기를 대충 해도 뭐 그럴수 있지 라고 받아들이게 되요. 거듭 말하지만 성조가 존재하고 강세가 동네마다 제각각이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정답이 없어요.
조금 착각하고 계신데요. 경상도 방언이네 뭐네 하는건요
편의상의 분류이지. 동질성을 꼼꼼히 따져 분류한게 아닙니다.
편의상의 분류를 기준으로 다 같은것처럼 얘기하면 좀 웃긴 얘기죠.
글케 따지면야 한국어 라는 말장난으로 다 거기서 거기고 방언은 없는거라고 주장해도 될판이죠.
편의를 위해 임의로 A그룹 B그룹 하고 묶은걸 동질성으로 착각하시면 안되요.
하나 예를 들어 드리면 경북지역에서도 충청 강원 가까운 쪽에서 자주 쓰는
'밥뭅니껴' 같은 표현은 이것도 경상도 방언인데
정작 경남에는 없는 표현이예요.
아마 저 말을 처음 들어보는 경남 사람한테 이게 어디 사투리냐고 물어보면
강원도 사투리 아니냐고 할걸요?
강원도 친구와도 사투리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전화를 받았을때 여보세요 하니까 대뜸 '내래' 라고 하더군요.
~~래 라는 표현이 있던데. 어디냐 는 뜻으로 어디래? 뭐 이런 말을 쓰더군요.
저는 이거 듣기전까지는 나를 지칭하는데 '내래' 라고 쓰는건 북한말인줄 알았어요.